갈길 바쁜 두 팀이 만난다.
수원 삼성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서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치른다.
수원은 지난 라운드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1승 2무 8패 승점 5점이 됐다. 최하위다. 전북은 3승 2무 6패 승점 11점으로 10위.
수원은 드디어 개막 후 첫 승전고를 울렸다. 10경기 째 무승의 늪에 허덕이던 수원은 지난 1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경 경기(1-0 승)에서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전반 29분 나온 이기제의 프리킥 골을 끝까지 잘 지켜냈다.
어렵게 반등에 성공한 수원은 김병수 신임 감독 체제로 잔여 경기를 치른다. 소방수로 급하게 투입된 김병수 감독은 전북전을 통해 수원 사령탑 데뷔전 승리를 노린다.
김병수 감독은 지난 2021년 11월 강원을 떠난 후 약 1년 반 만에 현장으로 복귀한다. 이른바 ‘병수볼’로 불리는 특유의 전술 색채를 수원에 어떤 방식으로 입힐지 시선이 쏠린다. 김병수 감독은 일단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는데 주력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분위기를 잘 만드는 데 집중해야지 결과에만 집중하다 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끌고 가는 방법을 찾는 것뿐”이라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부담감 없이 뛸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은 김상식 감독이 팀을 떠난 뒤 맞이한 FC 서울과 맞대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3점을 모두 챙기진 못했지만, 전북은 기록적인 골을 팬들에게 선물했다. 전반 11초 만에 구스타보가 득점에 성공, K리그 최단시간 득점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그의 시즌 첫 골이기도 하다.
11라운드까지 단 3골 넣은 전북 외국인 선수 4인방(구스타보, 아마노 준, 하파 실바, 안드레 루이스)의 득점포가 수원전에서 절실하다. 특히 전북은 원정 승리를 거머쥔다면 분위기 반전을 더욱 효과적으로 일궈낼 수 있다.
한편 수원과 전북은 2라운드 맞대결에선 1-1 무승부를 거뒀다. /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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