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가 다시 승점을 빼앗기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놓칠 위기에 처했다.
'풋볼 이탈리아'는 9일(한국시간) 유벤투스가 결국 회복했던 승점을 다시 잃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기존에 내려졌던 승점 15점 삭감 대신 승점 9점이 삭감될 가능성이 크다.
유벤투스는 지난달 한순간에 승점 15점을 잃어버렸다. 이탈리아 검찰은 유벤투스가 선수 이적 거래 과정에서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며 승점 9점 삭감형을 요청했고, 이탈리아 법원은 더 강력한 승점 15점 삭감 징계를 내렸다. 유벤투스는 의도적으로 이적료를 부풀려 장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이탈리아 국립 올림픽 위원회(CONI)는 지난달 말 유벤투스의 항소를 받아들여 승점 삭감 징계를 일시적으로 취소했다.
CONI는 "회계 조작에도 불구하고 승점 15점 삭감은 과하다"라며 사건을 법원으로 환송시켰다.
이제 한 달 안에 새로운 판결이 나올 전망이다. 풋볼 이탈리아는 "연방 법원이 새로운 판사진을 꾸려 판결을 내릴 예정"이라며 "원래 구형됐던 승점 9점 삭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가장 크다. 징계가 확정되면 유벤투스는 승점 66점이 되면서 6위로 추락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죄 판결을 받았던 보드진 중 파벨 네드베드를 비롯한 7명은 무죄 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파비오 파라티치 전 토트넘 단장과 안드레아 아넬리, 페데리코 체루비니, 마우리치오 아리바베네는 유죄로 확정됐다.
승점 삭감은 곧바로 적용될 수도 있지만, 유벤투스가 또 항소하면 다음 시즌으로 미뤄질 수 있다. 현재 유벤투스는 2위에 올라 있지만, 승점 9점을 잃으면 8위까지 떨어지게 된다. 다음 시즌 UCL 진출을 위해서는 어떻게든 징계를 연기해야 하는 상황.
매체는 "유벤투스는 다음 판결에도 항소하기를 원한다. 그들은 징계가 2023-2024시즌에 적용될 때까지 상황을 지연시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