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탈리아 챔피언이다!"
탕귀 은돔벨레(27, 나폴리)가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을 상징하는 방패 문양)를 획득한 기쁨을 만끽했다.
은돔벨레는 9일(이하 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스쿠데토!!!!! 포기하지 않고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우리는 모든 나폴리 시민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스쿠데토를 33년 만에 획득했다. 다들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나폴리는 지난 5일 우디네세 원정에서 1-1로 비기며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9-1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이다.
8일에는 홈구장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우승 축하 파티도 열었다. 나폴리 선수들은 경기 전 피오렌티나 선수단에게 박수받으며 입장하는 '가드 오브 아너'를 즐겼고, 경기 후에는 홈 팬들과 함께 "위 아 더 챔피언'을 합창했다. 은돔벨레도 구단 머플러를 머리에 두른 채 관중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토트넘에 남았다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은돔벨레는 지난여름 토트넘에서 완전히 전력 외 취급을 받았고, 나폴리 임대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는 "토트넘에서는 다른 해답이 없었다. 나폴리를 선택해서 기쁘다"라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함께 있을 당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 결과 은돔벨레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상 토트넘)보다도 먼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해피 엔딩을 맞았다. 그에게도 커리어 첫 우승이다.
물론 은돔벨레는 주전으로 활약하지는 못했지만, 리그 30경기(선발 8회)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하며 교체 자원으로서 힘을 보탰다.
한편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는 은돔벨레가 뛸 자리가 없을 전망이다. 토트넘 출신 앨런 허튼은 위약금을 주고서라도 그를 방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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