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나폴리)의 잠재력을 일찍이 알아봤던 마시밀리아노 마달로니(57) 코치가 김민재를 칼리두 쿨리발리(32, 첼시)보다 높이 평가했다.
이탈리아 '나폴리매거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마시밀리아노 마달로니 코치는 김민재를 칼리두 쿨리발리보다 완벽한 수비수라고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김민재의 소속팀 SSC 나폴리는 지난 5일 우디네세 칼초와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둬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무려 33년 만의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을 의미하는 방패 문양)를 손에 넣었다. 구단 통산 3번째 우승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32경기(2골 2도움)를 소화하면서 팀이 최저실점(23골)으로 조기 우승을 확정하는 데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김민재의 이적 당시에만 해도 팬들의 우려가 컸다. 과연 김민재가 첼시로 떠난 수비수 쿨리발리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겠느냐는 우려였다. 아지만 이는 기우였다. 김민재는 빠른 속도와 큰 신장(190cm)을 이용해 상대보다 먼저 공을 소유했고 빠른 판단력과 정확한 태클로 나폴리의 뒷문을 걸어잠궜다.
지난 2019년 마르첼로 리피 감독과 함께 중국에서 활동하던 마달로니 코치는 2019 아시안컵에서 김민재를 발견했고 나폴리에 김민재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달로니 코치는 "맨유뿐만 아니라 수많은 탑 클래스 클럽들이 김민재를 원한다. 주변에서 김민재와 같은 선수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김민재는 현재 세리에A에서 가장 많은 공중 볼을 따낸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김민재는 쿨리발리와 다르다. 수비 지역에서 잘 뛰며 수비 라인을 쉽게 깨뜨리지 않는다. 이런 부분에서 차이를 만들었다. 난 김민재가 쿨리발리보다 더 완벽한 수비수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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