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덕분에 더 발전할 수 있었다."
'라우레우스 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2023년 라우레우스 스포츠 아카데미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선수상 주인공이 리오넬 메시라고 발표했다.
라우레우스상은 지난 2000년부터 라우레우스 스포츠 아카데미에서 수상을 시작한 상이다. 라우레우스 스포츠 아카데미는 마이클 조던, 펠레, 에드윈 모지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마크 스피츠 등 스포츠 스타들이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 다임러크라이슬러와 함께 세운 재단으로 라우레우스상을 스포츠계의 아카데미상으로 정착시킨다는 목적으로 수상자를 뽑아왔다.
수상 후보는 70개국 1,000명 이상의 스포츠 관계자들의 투표로 최종 6명이 선정되며 이후 전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등 은퇴한 스포츠 선수들로 구성된 70명 이상의 라우레우스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라우레우스상은 타이거 우즈(골프), 미하엘 슈마허(F1), 우사인 볼트(육상),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이상 테니스) 등 개인 종목 선수가 상을 받는 데 유리하지만, 지난 2020년 메시가 루이스 헤밀턴(F1)과 함께 공동 수상자가 되며 첫 번째 단체 종목 수상자가 탄생했다.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에 성공한 메시는 킬리안 음바페(축구), 스테픈 커리(농구), 라파엘 나달(테니스), 아먼드 듀플란티스(장대높이뛰기), 막스 페르슈타펜(F1) 등 쟁쟁한 후보와 경쟁해 2023년 다시 한번 이 상의 주인공이 됐다.
영국 '스포츠 키다'에 따르면 메시는 "이렇게 인정받는다는 것은 언제나 기쁜 일이다. 축구는 팀 스포츠이며 난 가장 큰 꿈이었던 월드컵 우승을 이뤘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FC 바르셀로나에서는 기뻤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슬펐다. 고생도 많았다. 하지만 덕분에 더 발전할 수 있었다. 다른 수상자들과 이 영광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그간 대표팀에서 느꼈던 좌절감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메시는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오랜 시간이 필요했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위한 상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메시는 이어 "지난 2021년 우리 가족을 환영해 준 도시 파리에서 라우레우스 시상식이 열렸다. 큰 영광이다. 대표팀뿐만 아니라 파리 생제르맹(PSG) 동료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 혼자 이룬 것은 없다. 모든 것을 그들과 공유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라며 PSG 동료들에게도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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