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을 향한 인종차별이 세계적인 문제로 커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6일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크리스탈 팰리스 팬들이 손흥민을 향해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의미가 담긴 눈 찢기 제스처를 취했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들며 조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며칠 만에 다시 터진 인종차별 사건이다. 스카이스포츠 해설가 마틴 타일러(77)는 지난 1일 토트넘 대 리버풀전을 해설하며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그는 후반 7분 리버풀의 코디 학포를 막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을 사용하자 "무술(Martial arts)을 한다"고 말했다. 동양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토트넘 구단도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에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토트넘은 7일 구단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것을 알고 있다. 모든 종류의 차별은 우리 구단에서 용납할 수 없다. 구단 차원에서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손흥민 인종차별 사건에 세계가 분노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매체 ‘오페라 뉴스’는 “인종학대는 팬들을 위험하고 불편하게 만든다. 인종학대가 용인되면 축구계와 사회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래 세대에도 나쁜 본보기가 된다. 어떤 인종이든 차별받아서는 안된다. 축구계 모든 종사자가 적극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