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만에 나폴리를 세리에 A 정상으로 인도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사실은 지난해 사임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김민재(27) 합류로 불안감을 서서히 지웠다.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 "나폴리를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을 의미하는 방패 문양)로 이끈 위대한 건축가 스팔레티 감독이 가장 좋아하던 쿨리발리를 잃었을 때 잠시 혹은 두 번 당혹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스팔레티 감독은 당시 사임하거나, 혹은 분신하거나,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의 집에 찾아가거나, 최후까지 단식에 나서는 것 등 무엇이든 할 생각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폴리는 지난해 여름 스팔레티 감독의 극구 반대에도 불구하고 칼리두 쿨리발리(32)를 첼시에 팔았다. 스팔레티 감독은 8시즌 동안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한 쿨리발리가 떠나면 나폴리에는 희망이 없다고 봤다.
실제 지난해 6월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스팔레티 감독이 지난해 6월 쿨리발리를 팔 경우 사임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만큼 스팔레티 감독이 쿨리발리에 대한 신뢰가 강했다.
전문가들도 쿨리발리가 팔리자 나폴리의 2022-2023시즌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체자로 김민재가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합류했지만 누구도 쿨리발리 공백을 메우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민재는 시즌 시작과 함께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스팔레티 감독도 김민재와 함께하면서 쿨리발리의 존재감을 서서히 잊었다.
특히 이 매체는 "스팔레티 감독의 불안감은 이적 시장 마지막날 서서히 사라졌다.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이 추가적으로 선수들을 영입했고, 무명이었지만 상당한 가치가 있어 보였던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에게 의지할 수 있다는 생각 덕분이었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