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흑역사' 인종차별 표적된 SON... 인권단체도 들고일어나 "소름 끼친다. 정책 검토해라"

 손흥민(31, 토트넘)이 또 한 번 ‘인종차별’ 표적이 됐다. 인권단체가 분노를 드러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7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이번 시즌에 인종차별을 당한 것은 한 번이 아니다"라며 "축구 인권단체 '킥 잇 아웃'도 성명을 발표하며 분노했다. 현재 정책에도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맞대결에서 손흥민은 인종차별을 당했다.

후반 44분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교체로 손흥민이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 한 팬은 손흥민을 향해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행동을 했다. 이는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행동이다.

'데일리 메일’은 "한 팬은 눈을 옆으로 잡아당기면서 손흥민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또 카메라로 그를 찍으면서 마치 관광객을 조롱하는 듯한 행동도 보였다”라며 경악스러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3번이나 인종차별 이슈와 엮였다. 그는 지난해 첼시전에서도 인종차별의 표적이 됐다. 지난 2월 웨스트햄전 이후에도 온라인상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토트넘과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번 사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이다. 

토트넘은 "경찰, 크리스탈 팰리스 구단과 협력해 수사하고 있으며 개인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팰리스도 "경찰에 증거자료를 공유했다. 신원이 확인되면 클럽 출입 금지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최대한 협조할 것임을 밝혔다.

축구 인권단체 ‘킥 잇 아웃’도 비슷한 성명을 발표했다.

단체는 "손흥민이 또 인종차별적 학대의 표적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소름이 끼친다”며 “그가 이런 혐오스러운 차별을 감수하도록 강요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교체되는) 선수들이 (팬들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경기장을 떠나게 하는 정책이 그들을 인종차별에 노출될 위험에 빠뜨리지는 않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더불어 ‘킥 잇 아웃’은 "구단과 경찰의 신속 대응은 옳았다. 좋은 판단이었다”고 말한 뒤 “가해자들은 클럽 출입 금지형을 받아야 한다는 팰리스의 입장을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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