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상 콤파니(37) 감독이 번리와 재계약을 맺으며 토트넘 홋스퍼와 첼시 부임설을 잠재웠다.
번리는 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콤파니 감독은 구단에 더 헌신하기 위해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터프 무어(홈 경기장)에서 감독을 맡은 첫 시즌부터 EFL 챔피언십(2부리그)을 우승한 뒤 5년 계약에 서명했다. 그는 적어도 2028년까지 팀에 머물기로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장기 계약을 맺은 콤파니 감독은 "번리와 터프 무어는 처음부터 꽤 옳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향후 5년 계약도 옳다고 느낀다"라며 "우리는 팬들과 함께 터프 무어를 다시 요새로 만들었다. 모든 걸음마다 번리를 더 낫게 만드는 일과 미래를 계속 기대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앨런 페이스 번리 회장 역시 "콤파니가 새로운 계약을 맺어 매우 기쁘다"라며 "그는 더 높은 기준을 세우고, 구단을 우리 모두가 달성하고자 하는 수준으로 이끄는 놀라운 리더"라며 흐뭇해했다.
콤파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번리 지휘봉을 잡은 뒤 팀을 완전히 바꿔놨다. 번리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8위에 그치며 2부로 강등됐지만, 곧바로 챔피언십에서 압도적 우승을 차지하며 PL 승격을 일궈냈다.
콤파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제자답게 번리에 공격 축구를 이식했다. 번리는 리그 45경기에서 84득점 34실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다 득점, 최소 실점을 모두 차지했다. 그 결과 콤파니는 이달의 감독상만 4번을 받았고, 최우수 감독상까지 거머쥐었다.
마침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는 토트넘과 첼시가 그에게 눈독을 들였다. 콤파니 감독은 번리에서 행복하다며 말을 아꼈지만, 그가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끊임없이 제기됐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 역시 "모든 시선이 콤파니와 번리에 쏠릴 것이다. 과연 그들이 다음 시즌 PL에서도 성장할 수 있을지, 그리고 콤파니를 지켜낼 수 있을지 말이다"라고 주목했다.
그럼에도 콤파니 감독은 번리와 장기 계약을 맺으며 이적설에 마침표를 찍었다. 더 큰 구단이 부르는 유혹을 모두 이겨내고 팀에 남기를 택한 것. 이제 마음을 확인한 번리와 콤파니 감독은 PL에서도 돌풍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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