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에 대한 지속적인 인종차별에 드디어 토트넘 구단도 폭발했다.
토트넘은 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17승6무12패, 승점 57)은 6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결승골은 해리 케인이 터트렸다. 전반 46분 추가시간 페드로 포로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고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토트넘은 라이언 메이슨 대행 체제에서 첫 승을 거뒀다.
사건은 손흥민이 후반 44분 교체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크리스탈 팰리스 팬들이 손흥민을 향해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의미가 담긴 눈 찢기 제스처를 취했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들며 조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며칠 만에 다시 터진 인종차별 사건이다. 스카이스포츠 해설가 마틴 타일러(77)는 지난 1일 토트넘 대 리버풀전을 해설하며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그는 후반 7분 리버풀의 코디 학포를 막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을 사용하자 "무술(Martial arts)을 한다"고 말했다. 동양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토트넘 구단도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에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토트넘은 7일 구단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것을 알고 있다. 모든 종류의 차별은 우리 구단에서 용납할 수 없다. 구단 차원에서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