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명실상부 역대최고 빅맨은 오세근(36, KGC)이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7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22-2023시즌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서울 SK를 100-97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KGC는 정규리그와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우승에 이어 챔프전까지 제패하며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시리즈를 지배한 선수는 단연 오세근이었다. 어느덧 만 36세의 노장이 된 오세근이다. ‘건강한 오세근은 아무도 못 막는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는 7차전까지 경기당 35분 56초를 뛰면서 19.1점, 10리바운드, 야투율 60.4%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KGC의 우승에 절대적인 기여를 했다.
7차전 오세근은 연장전 막판 결정적인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자유투 2구를 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세근은 7차전서 20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단연 돋보였다.
오세근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94표 중 71표를 얻어 MVP에 선정됐다. 2012년과 2017년에 이은 개인통산 세 번째 챔프전 MVP다. 오세근은 ‘KBL GOAT’ 양동근과 함께 챔프전 최다 MVP의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적장 전희철 감독 역시 “내가 현역이라도 오세근 힘이 너무 좋아서 못 막는다. 순간순간 공을 찾아가는 움직임이 너무 좋다. BQ가 좋다. 공을 잡으면 다 들어갈 것 같아서 무섭다. 수비형태상 오세근을 막을 수가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개인통산 챔프전 4회 우승과 MVP 3회 등극으로 오세근은 프로농구 역대 최고빅맨에 등극했다. 오세근은 우상으로 삼았던 서장훈(2회 우승, 챔프전 MVP 1회)과 김주성(3회 우승, 챔프전 MVP 2회)의 아성도 넘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