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 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 올거라고 생각해요."
2017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나서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무대.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연속 우승의 위업을 이뤘던 스프링 시즌 처럼 한왕호는 다시 한 번 우승을 꿈꾸고 있었다.
한왕호는 지난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10시 55분발 대한항공(KE 907편) 런던행 비행기에 동료들과 함께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14시간 비행 이후 런던 현지 시간으로 저녁에 도착하는 젠지 선수단은 9일부터 시작하는 2023 MSI 브래킷 스테이지부터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한다.
스프링 우승 직후 근황을 묻자 한왕호는 "2주 정도 휴가를 받아서 푹 쉬었다. 우승 직후 일본으로 여행을 갔는데, 알아봐주신 분들이 있어서 반가웠다. 팬 분들의 축하 인사를 받으니까 확실히 정말 '우승이 실감나더라'. 이 자리를 빌어 우승을 축하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린다"라고 환한 웃음으로 인사를 전했다.
덧붙여 한왕호는 "복귀 하고 나서 1주일 정도됐다고 할 수 있다. 복귀 직후 짜여진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본격적인 대회 준비를 한 시간은 3~4일 남짓인 것 같다. 연습이 충분한 상황은 아니라 현지에 도착해서 연습하면서 분위기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오랜만에 나서는 MSI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젠지 선수단 중 유일하게 MSI 출전 경험이 있는 그는 한 번의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그에게 이번 대회 목표를 묻자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연습을 해봐야 어느 정도 성적이 가능할 지 감이 올 것 같다. 오랜만에 나가는 대회이니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면서 "대회 방식이 바뀐 것은 우리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단판제는 당일 컨디션같은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다전제는 한 번 실수한다고 해도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프링 처럼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면 우승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지켜봤는지 묻자 "잘하는 팀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글쪽에서 흥미있는 챔프들이 나올 것 같다. 스크림을 더 해봐야 하지만 니달리, 카직스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고 웃으면서 "딱 정해서 붙어보고 싶은 팀은 없지만, G2와 만난다면 재밌을 것 같다. 챔피언 밴픽 자체가 리그 팀들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드 노틸러스 역시 재밌게 지켜봤다. 미드 노틸러스는 정글러 입장에서 충분히 빛날 수 있는 챔피언이다. 대회나 스크림을 봤을 때 긍정적이었다. 대회 준비를 하면서 '꺼낼 수 있다' 판단이 들면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지에 도착해서 열심히 분위기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왕호는 "세 번째 출전하는 MSI라 개인적으로는 기대가 크다.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팬 여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결과로 돌아오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