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을 통합우승으로 이끌고 3년 만에 다시 한국행을 선택한 요스바니(32·쿠바/이탈리아·2m1cm)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주목받고 있다.
KOVO는 6일(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023 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을 시작했다. 사흘 동안 열리는 트라이아웃에서 첫날인 6일엔 연습경기와 신체 측정, 메디컬 체크 등이 이뤄졌다. 4년 만에 외국인 선수를 직접 보고 뽑는 자리다.
참가 신청을 했던 40명 중 첫날엔 29명이 참석했다. 현지 시각으로 오전엔 하산 도안 스포르 콤플렉시에서 조별로 나눈 선수들의 연습경기가 진행됐다.
29명의 플레이를 꼼꼼하게 살핀 감독들의 평가는 그리 좋지 못했다. 많은 구단이 선호도 1순위로 꼽은 아포짓 스파이커 호세 마쏘(26·쿠바·2m4)가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드래프트가 열리는 8일 오전에 열리는 연습경기에만 참석할 예정. 이 가운데 관심을 모은 선수가 요스바니다.
KB손해보험의 후인정 감독은 "비예나보다 나은 선수를 찾기 쉽지 않다"고 했고,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은 "잘한다고 우선 순위로 놓았던 선수도 그리 좋지 않다. 요스바니가 가장 좋아 보인다"라고 했다.
요스바니는 OK금융그룹(2018∼2019 V-리그)과 현대캐피탈(2019∼2020 V-리그), 대한항공(2020∼2021 V-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다. 그는 "3년 전에 대한항공에서 우승을 해서 너무 좋았다. 또 우승을 하고 싶다"라면서 "소속팀 경기를 마치고 열흘 만에 다시 공을 만져봤다. 무조건 된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고 모든 선수들과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내일 더 잘하고, 모레 더 잘해서 한국에 가고 싶다"고 했다.
요스바니는 3년 만에 다시 한국땅을 밟을 수 있을까. 지금까지 평가는 좋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하산 도안 스포르 콤플렉시에서 가진 연습경기에서 안정적인 스파이크와 서브, 리시브 능력을 보였다.
오레올이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아 무조건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선수를 뽑아야 하는 현대캐피탈을 제외한 팀들은 지난 시즌에 뛰었던 선수와 현재 트라이아웃에 나온 선수를 비교하면서 재계약을 할지 새로 뽑을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은 지난 시즌 뛰었던 링컨, 레오와의 재계약이 확정적이다. 재계약 방침이 선 팀들도 혹시나 대체 선수가 필요한 상황에 대비해 선수들을 꼼꼼하게 살폈다.
요스바니는 자신을 향한 호평에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에 굉장히 기분이 좋다"면서 "한국에서 뛸 때 최선을 다했던 것이 어필이 됐고, 그렇게 기억을 해주시고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고 말했다.
요스바니는 2020∼2021시즌엔 대한항공을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다. 요스바니는 "3년 전에 챔피언이 된 것이 좋았다. 이번에 또 한국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했다.
요스바니의 장점은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 모두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요스바니도 "양쪽 다 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 구단이 필요한 몫을 하겠다"라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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