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향한 가운데 손가락', 손흥민 인종차별 또 당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5.07 15: 29

손흥민(토트넘)에 대한 인종차별이 다시 발생했다.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직접적인 욕을 퍼부었다. 
토트넘은 6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2-2023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최근 1무 3패의 부진을 끊었다. 동시에 승점 57점을 기록하며 리그 6위에 안착했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격차는 다시 6점으로 줄였다.

승리의 주역은 해리 케인이었다. 케인은 전반 막판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를 깔끔하게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26호 골이자, 프리미어리그 통산 209호 골이었다.
손흥민도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측면·중앙을 자유롭게 오가며 공격에 관여한 손흥민은 공격수로 출전했던 이전 경기보다는 수비에 비중을 뒀다.
풋볼런던은 "전반 경기에 영향을 주려고 분투했다. 후반 시작 10분 후 헤딩으로 중요한 가로채기를 기록한 덕분에 마이클 올리세의 득점 기회를 막았다"고 평했다.
이어 "로메로가 달리는 손흥민을 선택해 패스했지만 골키퍼 존스턴까지 제치려는 도중 결국 선방에 막혔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헌신으로 토트넘은 반전을 위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손흥민은 경기장을 빠져 나가던 중 인종차별을 당했다. 일부 서포터가 단주마와 교체된 손흥민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그 장면이 팬들의 소셜미디어채널에 공개됐다. 손흥민은 말 없이 그들의 행위를 지켜봤다. 
손흥민에 대한 인종 차별은 빈번하게 일어났다. 지난해 8월 15일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첼시-토트넘전에서 코너킥을 차기 위해 이동하는 손흥민을 향해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한 관중은 첼시 구단으로부터 무기한 입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또 최근 런던치안법원을 통해 벌금 726파운드(113만 원)와 함께 3년간 축구장 입장금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심지어 중계방송에서도 손흥민에 대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기도 했다. 스카이스포트 마틴 타일러는 경기 중 손흥민이 리버풀 공격수 코디 학포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손을 쓰는 장면을 보고 "무술을 하는 것 같다"라고 발언했다.
이는 동양인들이 무술에 뛰어날 거라는 편협한 사고에서 비롯된 명백한 인종차별성 발언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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