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이 갈수록 콩가루 집안이 되고 있다. 이번에는 네이마르(31)가 동료 킬리안 음바페(25)를 비난하는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들키고 말았다.
프랑스 '레퀴프'는 6일(한국시간) "네이마르는 음바페를 비난하는 영상에 '좋아요'를 누르며 자신에게 적대감을 드러낸 PSG 팬들에게 응답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PSG엔 바람 잘 날이 없다. 리오넬 메시는 이달 초 로리앙전 패배 후 갑자기 생긴 훈련에 무단으로 불참하며 비판받았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관광 홍보대사로서 여행 일정을 취소할 수 없었다며 공식 사과 영상을 올렸다. PSG는 그에게 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마르도 팬들에게 봉변을 당했다. 로리앙전 이후 수백 명에 달하는 PSG 팬들은 그의 집을 찾아가 "네이마르 꺼져라"라고 외쳐댔다. 이를 본 네이마르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충격적인 상황을 공유했고, PSG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일부 팬들의 도 넘은 행위를 규탄했다.
심지어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로리앙전에 뛰지도 않았기에 더욱 당황스러운 일이었다. 그는 지난 2월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쳐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고, 그가 없는 사이 PSG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탈락했다.
이에 PSG 팬들은 또 다시 유럽 제패에 실패한 분노를 네이마르에게 돌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팬은 네이마르를 감싸며 음바페를 비난했다. 그는 "PSG, 이 팀은 최근 몇 년간 최악이다. 엄청난 돈으로 그들의 왕자(음바페)와 재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바로 UCL 탈락의 원흉이 된 그 왕자 말이다"라며 "음바페는 뮌헨전에서 네이마르에게 쉬운 패스를 할 수 있었지만, 골키퍼에게 패스했다. 그는 이제 자신이 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네이마르는 이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곧바로 발각됐다. 물론 단순한 실수일 수도 있지만, 안 그래도 가라앉은 PSG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닫게 됐다. 유럽 최고 공격진으로 평가받던 이른바 'MNM' 라인이 몰락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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