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 번쩍' 2골→레알에 '트로피' 안긴 22세 호드리구 "워밍업 할 때부터 분위기 특별했어"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5.07 09: 11

 "워밍업 하러 나온 순간 분위기가 너무 특별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으로 이끈 2001년생 공격수 호드리구가 한 말이다.
레알은 7일(한국시간) 오전 5시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데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오사수나와 2022-2023시즌 국왕컵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사진] 호드리구 / 레알 마드리드 소셜 미디어 계정 캡처.

[사진] 호드리구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호드리구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알은 이 대회 통산 20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국왕컵 최다 우승 기록은 ‘라이벌’ 바르셀로나(31회)가 가지고 있다.
레알이 선제골을 작렬했다. 호드리구가 전반 2분 만에 오사수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비니시우스의 지분의 컸다. 그는 좌측면을 개인기로 모두 뚫어낸 후 문전 가운데로 공을 흘렸다. 호드리구가 이를 낮고 빠른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뽑아냈다.
오사수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12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토로가 레알의 헐거워진 수비들의 혼을 쏙 빼놓는 중거리포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크 정면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려 1-1을 만들었다.
레알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번에도 ‘해결사’는 호드리구였다. 그는 상대 수비 맞고 튄 공을 골키퍼 바로 앞에서 낚아채 오사수나 골망을 갈랐다. 
호드리구의 멀티골 활약으로 레알은 9년 만에 국왕컵 트로피를 차지했다.
[사진] 레알 소셜미디어 계정 캡처.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호드리구는 경기 후 "꼭 이겨야 했던 경기에서 2골을 넣어 나에게 매우 특별한 날이다. 기쁘다"면서 "22세 나이에 이미 가능한 모든 것을 경험했는데, 꼭 이루고 싶었던 건 이번 대회 트로피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앞으로 저는 더 많이 이기고 싶고, 국왕컵 대회도 마찬가지"라면서 "워밍업 하러 나온 순간 분위기가 너무 특별했다"고 가슴뛰었던 경기 전을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는 건 나에게 큰 자신감을 줬다. 후반전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좋게 시작하진 못했지만, 나의 두 번째 골이 나왔다. 우리는 이겼다. 그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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