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 아래서 뛰었던 수비적인 역할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 후반 44분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교체될 때까지 89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건 지난 2월 26일 첼시전(2-0 승) 이후 70일 만이다.
최근 3경기에서 전반에만 도합 10골을 실점한 토트넘의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은 이날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이 이식한 스리백 대신 포백에 기반한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해리 케인과 히샬리송이 투톱으로 낙점되면서 손흥민은 평소보다 아래 지점인 왼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주로 뛰었다.
측면·중앙을 자유롭게 오가며 공격에 관여한 손흥민은 공격수로 출전했던 이전 경기보다는 수비에 비중을 뒀다.
풋볼런던은 "전반 경기에 영향을 주려고 분투했다. 후반 시작 10분 후 헤딩으로 중요한 가로채기를 기록한 덕분에 마이클 올리세의 득점 기회를 막았다"고 평했다.
이어 "로메로가 달리는 손흥민을 선택해 패스했지만 골키퍼 존스턴까지 제치려는 도중 결국 선방에 막혔다"고 설명했다.
또 이브닝 스탠다드는 “스피드를 통해 올리세를 막는 수비가 좋았다”며 역시 7점을 줬다.
공격수 손흥민은 수비에 집중했다. 특히 이날 손흥민은 토트넘 진영 깊숙한 곳까지 수비를 내려왔다가 역습 시에 빠르게 전방으로 이동했다.
따라서 손흥민의 체력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최근 골을 뽑아내며 공격적인 분위기를 끌어 올린 손흥민이지만 팀 전술은 수비에 집중하도록 이어졌다. 따라서 체력적인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특히 크리스탈 팰리스로 상대한 전술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술과 비슷했다. 콘테 감독 전술아래서는 이반 페리시치와 동선이 겹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수비에 집중하면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손흥민만 헌신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수비적인 역할로 인해 개인 스탯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헌신적인 모습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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