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춘한’ 오세근(36, KGC)이 개인통산 세 번째 챔프전 MVP를 노린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5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22-2023시즌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서울 SK를86-77로 이겼다. 3승 3패로 균형을 이룬 두 팀은 7일 오후 6시 안양에서 최종 7차전에 돌입한다.
KGC는 3쿼터 종료 2분을 남긴 시점까지 52-67로 15점을 뒤져 패색이 짙었다. 대릴 먼로가 투입된 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후 KGC는 9분간 무려 26-2로 질주하며 대역전극에 성공했다. 오세근은 4쿼터에만 7점을 쏟는 등 18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대활약했다. 어린이 날을 맞아 시투까지 한 아들 앞에서 오세근은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됐다.
이번 시리즈를 지배하는 선수는 단연 오세근이다. KGC에서 유일하게 기복없이 맹활약하고 있는 선수다. 그는 6차전까지 평균 35분 29초를 뛰면서 19점, 9.5리바운드, 야투율 60.5%를 기록 중이다. 심지어 3점슛까지 50%의 성공률로 경기당 1.7개를 성공하고 있다. 공 소유시간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효율은 엄청나다.
전희철 SK 감독은 오세근에 대해 “진짜 잘한다. 내가 현역이라도 오세근 힘이 너무 좋아서 못 막는다. 순간순간 공을 찾아가는 움직임이 너무 좋다. BQ가 좋다. 공을 잡으면 다 들어갈 것 같아서 무섭다. 수비형태상 오세근을 막을 수가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오세근의 상대 최부경도 챔프전 13점, 8리바운드로 개인통산 최고의 활약이다. 하지만 오세근은 그 이상이다. 전희철 감독은 “최부경도 진짜 잘하고 있다. 최부경에게 더 많은 옵션을 주고 싶어도 오세근처럼 점프슛이 없다. 오세근은 영양가 만점이다. 얄미울 정도로 잘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KGC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오세근의 개인통산 세 번째 챔프전 MVP 수상은 확정적이다. 오세근은 신인이었던 2012년과 2017년 챔프전 MVP를 차지한 바 있다. 오세근이 세 번째 챔프전 MVP가 되면 양동근(6회 우승)과 함께 최다수상 동률이 된다.
통산 챔프전에 5회 진출한 오세근은 4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오세근이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한다면 서장훈(2회 우승, 챔프전 MVP 1회)과 김주성(3회 우승, 챔프전 MVP 2회)을 확실히 넘어 프로농구 역대최고 빅맨에 등극하게 된다. / jasonseo3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