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33년 만의 우승을 즐기던 한 나폴리 팬이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말았다.
나폴리는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2022-2023 세리에 A 33라운드에서 우디네세와 1-1로 비기며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1986-1987시즌 이후 33년 만의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을 의미하는 방패 문양) 획득이자 통산 3번째 우승이다.
'푸른 철기둥' 김민재에게도 뜻깊은 우승이다. 그는 중국 무대(베이징 궈안)와 튀르키예 무대(페네르바체)를 거쳐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에 첫발을 내딛자마자 정상에 올랐다. 또한 한국 선수 최초로 세리에 A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새 역사를 썼다.
33년을 기다린 나폴리 팬들은 도시 곳곳에서 흥겨운 축제를 펼쳤다. 큰 소리로 응원가가 울려 퍼졌고, 조명탄과 폭죽이 쉴 새 없이 하늘을 수놓았다. 마라도나 얼굴이 그려진 깃발과 스쿠데토 문양이 담긴 깃발도 계속해서 휘날렸다.
너무나 기뻤던 탓일까. 비극적인 사건도 발생하고 말았다.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는 5일 "나폴리 팬이 우디네역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는 우승 축하 파티 후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려 준비하던 중 세상을 떠났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나폴리에 통산 세 번째 스쿠데토를 선물한 뒤 큰 비극이 발생했다. 오스트리아에 거주하는 한 나폴리 팬이 새벽 4시 기차역으로 이동하던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는 파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매체는 "여러 행인이 이를 알아차리고 도움을 청했다. 구급차와 의료 차량이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심폐 소생술을 시작했지만, 안타깝게도 그를 살리지 못했다"라며 "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사망한 팬은 이미 건강 문제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한 팬이 총에 맞고 사망하는 충격적인 일도 벌어졌다. 이탈리아 '일 마티노'는 "나폴리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던 시민들 사이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라며 "26세 남성이 총격으로 사망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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