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우승 주역 김민재(27)의 몸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6일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 자료를 인용, 33년 만에 나폴리의 세리에 A 우승에 기여한 한국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의 평가가 치솟고 있다고 전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선수 몸값 톱 10을 정리해 관심을 모았다.
김민재는 지난 5일 우디네세와 2022-2023 세리에A 33라운드 우디네세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으로 나폴리의 1-1 무승부를 도왔다.
나폴리는 이 승리로 남은 5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세리에 A 우승을 확정, 33년 만에 한을 풀었다. 김민재는 한국인 최초로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을 의미하는 방패 문양)를 거머쥐게 됐다. 2001년 AS 로마서 뛰던 나카타 히데토시(일본)에 이어 아시아 두 번째 영예다.
김민재의 몸값은 작년 6월 1400만 유로(약 204억 원)에 불과했다.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로 합류할 때 이적료가 1800만 유로(약 262억 원)에 불과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면서 김민재의 몸값은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작년 9월 세리에 A 이달의 선수로 이름을 올리면서 2500만 유로(약 364억 원)로 상승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활약 속에 11월에는 3500만 유로(약 510억 원)까지 인정 받았다.
김민재는 월드컵을 뛰고 돌아와 시즌에 집중하던 지난 3월에는 몸값을 5000만 유로(약 728억 원)까지 점프시킨 상황이다. 이 수치는 6000만 유로(약 874억 원)로 평가 받고 있는 손흥민(31, 토트넘)와 1000만 유로(약 146억 원)차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아시아 2위다.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손흥민 바로 아래에 있다. 이번 시즌 마요르카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이강인은 1500만 유로(약 218억 원)로, 호주의 해리 수타(레스터 시티), 일본의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와 공동 7위에 올랐다.
3~5위는 일본 선수들이 점령했다. 가마타 다이치(프랑크푸르트)가 3000만 유로(약 437억 원),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날)가 2500만 유로(약 364억 원),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가 2200만 유로(약 320억 원)를 기록했다.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포르투)는 2000만 유로(악 291억 원)로 6위에 올랐다. 결국 아시아 몸값 톱 10 중 3명이 한국이었고, 일본이 5명, 호주와 이란이 각각 1명으로 드러났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