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가 빅터 오시멘(25)을 판매 불가로 선언했다.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에 따르면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이탈리아 공영 방송 '라이 1(RAI 1)'에 출연, "오시멘은 절대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재(27)가 나폴리 수비의 핵심이었다면 오시멘은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 나폴리를 33년 만에 우승으로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오시멘은 이번 시즌 22골(4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오시멘은 지난 5일 우디네세와 2022-2023 세리에 A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7분 동점을 터뜨렸다. 결국 나폴리는 오시멘의 골로 1-1로 비겨 귀중한 승점 1을 획득, 미룰 뻔한 우승을 성공했다.
역으로 오시멘의 활약은 빅 클럽들의 관심을 불렀다. 2025년까지 계약이 돼 있는 오시멘이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PSG)이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있다.
하지만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오시멘을 이번 여름 팔 것이냐는 물음에 "아니다. 절대 팔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판매 불가를 선언한 것이다.
일부 현지 언론에서는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오시멘의 몸값으로 1억 5000만 유로(약 2185억 원)로 책정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괴짜' 협상가로 잘 알려진 데 라우렌티스 회장인 만큼 오시멘의 이번 여름 이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도 남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팔레티 감독은 레전드다. 내가 10년 동안 쫓아다녔다"면서 "결국 스팔레티 감독을 나폴리로 데려왔고 스팔레티 감독은 우리를 다시 유럽대항전으로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내가 가진 옵션을 행사했고 이제 계약을 이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올 여름 계약이 종료되는 만큼 거취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스팔레티 감독이었다. 하지만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1년 연장 옵션을 사용, 다음 시즌 역시 스팔레티 감독에게 맡길 결심을 했다.
반면 김민재는 데 라우렌티스 회장도 붙잡을 수 있는 방도가 없다. 바이아웃(이적 허용) 조항 발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오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2주 동안 4500만~7000만 유로(약 655~1020억 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금액을 내는 팀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에 나설 수 있다.
현재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토트넘, 뉴캐슬 유나이티드, PSG 등으로부터 진지하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민재가 이적을 원하면 데 라우렌티스 회장도 막을 수 있는 명분이 없게 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