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즌 만에 레전드' 김민재, 마라도나와 함께 '나폴리 역대 우승팀 베스트 11'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5.06 09: 23

세리에 A 33년 만의 우승 주역으로 떠오른 김민재(27)가 나폴리 역대 우승팀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풋볼 이탈리아'는 6일(한국시간) "나폴리가 세 번째 스투데토(세리에 A 우승한 팀이 유니폼 중앙에 붙이는 문양)를 차지했지만 이번이 더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칼럼니스트 잔카를로 리날디가 선정한 나폴리 역대 베스트 11을 선정해 관심을 모았다. 
나폴리는 지난 5일 우디네세와 가진 2022-2023 세리에 A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겨 우승에 필요한 마지막 승점을 채웠다. 지난 1986-87시즌과 1989-90시즌에 이어 역대 3번째 리그 정상을 밟은 것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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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것은 김민재가 3-5-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하는 베스트 11의 센터백 3명 중 한 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김민재는 지난 7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합류, 나폴리 입단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그만큼 인상적인 기량을 펼쳐 나폴리 우승의 주역으로 인정을 받았다. 
리날디는 "그동안 세리에 A에서 김민재 만큼 싼 가격에 영입한 거래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 그렇게 많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칼리두 쿨리발리(32, 첼시)를 대체하기 위해 데려왔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김민재 영입에 찬사를 보냈다. 
실제 나폴리는 김민재를 단돈 1800만 유로(약 262억 원)에 데려왔다. 하지만 현재는 빅 클럽들이 서로 데려가고 싶은 선수가 됐다. 4500만~7000만 유로 사이에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이 설정돼 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리버풀, 토트넘, 파리 생제르맹(PSG) 등이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 
[사진]나폴리 소셜 미디어
이어 리날디는 "아쉽게 AC 밀란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결장했던 이 한국인은 이번 시즌 경기를 읽는 인상적인 능력, 강력한 태클, 팀의 공격의 시작이 된 인상적인 활약 덕분에 많은 찬사를 받았다. 대부분 팀들은 쿨리발리를 그리워했겠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시즌 전 기대치가 거의 없었던 김민재였다. 하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전문가들과 팬들의 인정을 받았고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마저 "김민재는 세계 최고 수비수"라고 인정을 했다. 대체자가 아니라 쿨리발리를 넘어섰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김민재와 함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왼쪽 윙어) 역시 나폴리 1년차지만 이 명단에 포함됐다. 또 최전방 공격수에 오른 빅터 오시멘과 수비형 미드필더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도 역대 우승팀 베스트 11의 한자리를 차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밖에 앞선 두 차례 우승을 이끈 아르헨티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공격형 미드필더)를 비롯해 알렉산드로 레니카와 치로 페라라가 김민재와 같은 센터백의 자리에 섰다. 또 클라우디오 가렐라(골키퍼), 페르난도 데 나폴리(수비형 미드필더), 잔프랑코 졸라(오른쪽 윙어), 안토니오 카레카(최전방 공격수)가 뽑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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