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볼품 없었지만, 경기를 거듭할 수록 노련미가 뿜어지고 있다. 불규칙한 자기장 상황에서도 영리한 운영을 바탕으로 치킨을 잡은 젠지의 경기 운용 능력아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젠지가 '펍지 글로벌 시리즈(이하 PGS)' 1 그랜드파이널 첫 날을 톱4를 지키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젠지는 5일 오후 저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배틀 아레나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진 'PGS 1' 그랜드파이널 1일차 경기서 매치1, 매치2 치킨을 포함해 43점(21킬)을 획득하면서 나투스 빈체레(54점), 소닉스(53점), 17게이밍(53점)과 함께 톱4를 구성했다.
첫 경기였던 매치1 미라마부터 젠지가 치킨 사냥의 낭보를 전했다. 무리한 교전보다는 안정적인 포지션 확보에 주력하면서 초중반을 보낸 젠지는 7번째 자기장 상황인 26분경 총구를 열고, 첫 번째 킬을 기록했다. 9킬을 기록했던 기블리가 톱4에서 탈락했지만, 남은 세 팀 중 3명의 인원이 살아남았던 젠지는 4킬 치킨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두 번째 전장인 매치2 에란겔에서 젠지의 영리한 경기 운용이 빛을 발했다. 17게이밍과 소닉스와 3파전 상황에서 젠지는 다시 한 번 치킨 사냥에 성공했다. 여기에 알토란 같은 9킬로 19점을 더하면서 33점으로 중간 순위에서 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매치3부터 젠지의 기세가 한 풀 꺾였다. 먼저 북미의 소닉스 매치3 치킨 사냥과 함께 중간 순위에서 젠지를 2위로 밀어내고 합계 40점으로 선두로 올라섰다.
네 번째 경기인 매치4의 경우 튀르키예의 배틀그라운드팀 하울 e스포츠가 치킨을 잡으면서 하울이 치킨을 잡았다. 매치3와 매치4서 젠지는 2점씩 4점을 추가하는데 그쳤지만,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37점으로 2위 자리에서 더 밀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투스 빈체레가 매치5서 대거 26점으로 치킨을 잡으면서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갔다. 5점을 보탠 젠지는 2위를 지켰지만, 결국 첫 날 마지막 경기였던 매치6서 1점에 그치면서 4위까지 순위가 밀려났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