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무승 끊은' 이기제 "더 간절하게 준비할 것... 팬들에 승리로 보답하기 위해"[오!쎈 인천]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5.05 21: 30

수원삼성 '주장' 이기제(32)가 드디어 팀에 첫 승을 선물했다. 동시에 '새 사령탑'에 눈도장도 확실히 찍었다.
수원은 5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과 하나원큐 K리그 1 2023 11라운드 맞대결을 펼쳐 1-0으로 승리했다.
드디어 시즌 첫 승리를 따낸 수원이다. 하지만 여전히 ‘최하위’ 12위(1승 2무 8패, 승점 5)다. 3승 3무 5패, 승점 12의 인천은 9위.

[사진] 이기제 /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의 결승골은 전반 29분에 나왔다. 이기제의 왼발이 터졌다. 다소 먼 거리 프리킥 찬스에서 이기제는 상대 민성준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곳으로 공을 보내며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공은 상대 수비벽 위로 향하는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결승골로 연결됐다.
수원에 아주 소중한 승리다. 이날 경기 전까지 수원은 2무 8패로 10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지난달 17일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는 사태까지 나왔다. 최성용 감독 대행이 이후 3경기를 이끌었지만 3패만 더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기어코 승전고를 울렸다.
오는 10일 수원의 전북현대전은 '새 사령탑' 전 강원FC 김병수 감독이 지휘한다. 김병수 감독은 3층 스카이박스에서 이날 경기를 직관했다. 새로 올 감독에게 프리킥 골로 자신을 제대로 알린 이기제다.
[사진] 김병수 감독 / 수원삼성 제공.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결승골 주인공’ 이기제는 팬들을 먼저 찾았다. 그는 “상황이 안 좋은데 항상 저희를 응원하러 많이 와주신다. 2라운드부턴 승리로 많이 보답해 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김병수 감독 선임에 대해선 “아직 새로운 감독님을 만나지 못했다. 모레쯤 뵐 것 같다”며 “기사로만 일단 봐서 선수들끼리 말한 것은 없다. 일단 경기하는 데 집중했다”면서도 “전술적인 부분에서 기대하고 있다”고 들려줬다. 
2021시즌 김병수 감독이 이끌던 강원FC를 상대했던 기억을 떠올린 이기제는 “패스플레이를 했던 팀으로 기억한다. 상대할 때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팀 ‘첫승’에 대해선 “팀 상황이 안 좋아서 저도 마음고생했다. 부담스럽긴 한데 아직까지는 만족하면 안 되고 좀 더 간절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이번주 준비한 것처럼 간절하게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앞으로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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