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벌 미친개' 박동진, "내 특유의 세리머니는 내 영역 표시" [서울톡톡]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5.05 16: 34

"전북 어린이 팬들 동심 파괴 미안하긴 한데, 어차피 크면 다 알게될 것".
전북 현대와 FC 서울은 5일 금요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구스타보와 박동진이 각각 한 골을 주고 받으면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을 더한 서울은 승점 20(6승 2무 3패)로 한 경기 덜한 포항 스틸러스(승점 19)를 제치고 2위를 지켰다. 마찬가지로 승점 1을 가진 전북은 승점 11(3승 2무 6패)로 한 경기 덜한 강원 FC(2승 5무 4패)에게 앞서 10위를 지켰다.

전북은 경기 시작 11초만에 구스타보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후반 32분 나상호의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박동진이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균형을 맞췄다. 추가골은 터지지 않고 양 팀은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후반 시작과 교체 투입돼서 동점골을 포함해서 맹활약한 박동진은 “경기 뛰는 선수도 고생하지만 버텨주는 선수들도 고생한다. 이렇게 모두가 하나로 뭉쳐서 지금 서울의 좋은 모습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달라진 서울의 모습에 대해 박동진은 “안익수 감독님이 작년에 비해 많이 변하셨다. 180도까지는 아니지만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라면서 “감독님이 솔선수범하시니 선수들도 모두 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날도 박동진은 특유의 강아지 세리머니를 했다. 그는 “작년부터 했고 매년에 하는 일이다. 그냥 여기(서울월드컵경기장)는 내 구역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하는 세리머니다”라면서 “내가 마인드가 어린이에 어울리다보니 어린이날마다 잘하는 것 같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전북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박동진은 “전북 어린이 팬들의 동심을 파괴해서 미안하다. 그래도 어차피 크면 다 알게되는 것이다”라면서 “내 별명은 똥개든 미친개든 좋다. 원하는 별명으로 불러라”라고 포스를 보였다.
박동진은 “(황)의조 형이나 일류첸코 등을 보고 배우고 있다. 의조 형이 많이 골을 못 넣고 있으나 우리 팀 경기력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항상 고생하는 의조 형이 골 부담을 덜었으면 한다’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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