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어린이날 대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울산은 5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오전부터 비가 계속 내린 가운데 치러진 경기는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친 울산이 손쉽게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3연승 포함 4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한 울산은 승점 28(9승 1무 1패)을 만들면서 단독 선두자리를 공고히 했다. 2위 FC서울(승점 20)이 전북(승점 11)과 비기면서 잰걸음을 하는 사이 독주 흐름을 만들었다.
반면 홈구장에서 패한 대구FC는 최근 3경기 무패(2승 1무)가 멈추면서 주춤했다. 대구는 승리했을 경우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전반에만 3점을 잃어 승기를 내준 대구는 승점 13(3승 4무 4패)에 머물면서 순위도 7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최원권 감독이 이끄는 홈팀 대구는 에드가를 중심으로 바셀루스, 고재현을 공격라인에 세웠다. 이진용과 이용래를 중원에 배치했고 측면은 케이타와 황재원으로 구성했다. 수비는 조진우, 홍정운, 김진혁을 무장했고 골키퍼 장갑은 최영은이 꼈다.
홍명보 감독의 울산은 마틴 아담을 최전방에 세웠고 바코, 황재환, 엄원상을 2선에 투입했다. 이규성과 박용우가 중원을 맡았고 이명재, 김영권, 김기희, 설명우로 백 4 수비진을 형성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울산은 전반 11분 만에 황재환의 선제골로 적지에서 손쉽게 기선을 제압했다. 미드필드에서 찔러준 공을 마틴 아담이 지체 없이 전방으로 연결하자, 쇄도하던 황재환이 수비진을 뚫어내고 마무리했다.
흐름을 탄 울산은 전반 38분 바코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바코는 박용우가 내준 공을 아크 정면 앞에서 잡은 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바코는 시즌 3호골, 박용우는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했다.
울산은 대구 수비진이 당황하는 사이 2분 후 황재환이 골을 추가했다. 전반 40분 아담이 내준 공을 받은 황재환이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구석을 향해 호쾌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성공시켰다. 황재환은 이날 시즌 데뷔골과 2호골을, 아담은 1, 2호 도움을 한꺼번에 올렸다. 황재환은 울산 유스 출신으로 독일 쾰른 임대를 다녀왔다.
후반 들어 대구가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시작하자마자 박세진, 이근호를 투입한 대구는 이후 홍철, 세라토, 김영준까지 차례로 투입하면서 계속 울산 골문을 향해 달렸다. 하지만 조현우를 비롯한 울산 수비진이 버티는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결국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