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가 뜨겁다".
전북 현대와 FC 서울은 5일 금요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구스타보와 박동진이 각각 한 골을 주고 받으면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을 더한 서울은 승점 20(6승 2무 3패)로 한 경기 덜한 포항 스틸러스(승점 19)를 제치고 2위를 지켰다. 마찬가지로 승점 1을 가진 전북은 승점 11(3승 2무 6패)로 한 경기 덜한 강원 FC(2승 5무 4패)에게 앞서 10위를 지켰다.
전북은 경기 시작 11초만에 구스타보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후반 32분 나상호의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박동진이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균형을 맞췄다. 추가골은 터지지 않고 양 팀은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날 어린이 날 매치는 흥행 대박이 예상됐지만 경기를 앞두고 폭우라는 악재가 터졌다. 전날부터 내리던 봄비는 경기 당일도 아침부터 내려 흥행에 방해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막상 경기를 열어보니 달랐다.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서울 월드컵 경기장 주변은 인파와 차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실제로 차를 끌고 온 취재진의 경우 주차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실제로 전북과 서울 양 팀의 응원단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양 팀의 상징 색인 빨강과 초록의 우비를 입은 팬들의 모습을 근처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에 참석한 관중은 무려 3만 7008명. 어린이날의 특수성을 고려해도 비가 오는 악천후에서도 서울의 엄청난 흥행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날 경기는 이번 시즌 최다 관중 2위 기록이다. 서울은 이번 시즌 K리그 최다 관중 1,2,3위(1위 대구전 4만 5007명, 3위 수원전 3만 186명)를 모두 휩쓸게 됐다. 거기다 홈경기 평균 3만명을 돌파하면서 천만 수호신이라는 것이 무색하지 않는 인기를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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