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리로 늘어나면서 만들어진 기회이지만, 우리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배성웅 T1 감독).,
완벽했던 정규 시즌과 달리, 마지막 최종 결승전에서 젠지에게 '봄의 제왕' 자리를 내줬던 T1. 스프링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은 충분히 매력적인 대회다. T1이 전세계 LOL 강호들을 상대로 세 번째 MSI 정상 정복에 나선다.
T1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팀은 5일 오전 오는 9일부터 시작하는 2023 MSI 브래킷 스테이지 참가를 위해 오전 10시 55분발 대한항공 KAL907편과 오후 12시 15분발 아시아나 항공 AAR521편에 몸을 실었다.
지난 4월 9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 LCK 스프링' 최종결승전서 LCK 첫 V11을 노렸으나, 젠지에 1-3으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던 T1은 지난 한 달여의 시간동안 LCK 서머 시즌을 위해 연습을 재개한 다른 국내 팀들과 스크림을 통해 착실하게 MSI 대회 준비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왔다.
예정된 시간 보다 30분 이상 빠른 오전 7시 20분경 인천국제공항 제2 터미널에 도착한 T1 선수들은 현장에 자리잡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가볍게 인터뷰에 응했다. '벵기' 배성웅 감독, '톰' 임재현 코치, '로치' 김강희 코치, '케리아' 류민석은 먼저 예정된 비행편 탑승을 위해 출국 수속에 들어갔다. '페이커' 이상혁,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등 나머지 선수들과 스탭들은 아시아나항공 런던행 비행기 탑승을 위해 제 1터미널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MSI는 기존 대회 방식을 변경했다. 지역 리그를 통합하면서 9 개 지역으로 조정했고 메이저 지역에서 2 개 팀씩 참가하는 방식으로 전환, 총 13개 팀이 지역 대표로 대회에 참가한다
여기에 MSI 2023 은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도입돼 플레이-인 스테이지와 브래킷 스테이지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4 개의 메이저 지역-한국(LCK), 중국(LPL), EMEA(LEC), 북미(LCS)-에서 지역별로 2 개 팀이 참가하며 다른 5 개 지역-베트남(VCS), 동남아시아(PCS), 브라질(CBLOL), 라틴 아메리카(LLA), 일본(LJL)-에서는 1 개 팀씩 참가한다. 2022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LCK 에게는 2 번 시드로 참가하는 스프링 준우승 팀도 바로 브래킷 스테이지에 직행하게 됐다.
지난 2일 시작해 오는 7일까지 진행되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는 8개 팀이 경쟁을 펼쳐 3개 팀이 살아남는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네 팀씩 2개 조로 편성, 3전 2선승제의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각 조의 1 위를 차지한 두 팀과, 각 조의 패자조 승자끼리 겨루는 최종 선발전 승리팀 등 총 3 개 팀은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브래킷 스테이지는 5월 9일부터 14일 및 5월 16일부터 20 일까지 진행되며, 결승전은 5월 21 일 개최된다. 브래킷 스테이지 대진은 오는 8일 결정된다.
배성웅 T1 감독은 "원래 우승팀만 나가던 MSI가 두 팀씩 나가는 지역이 생기면서 탐가 팀들이 많아졌다. 변수가 많을 것 같다. 긴장감 있는 대회가 될 것 같아 긴장되면서도 기대도 된다. 꼭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응원해 주시는 팬 분들을 위해 대회 마지막 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임재현 코치는 "열흘 정도 휴식을 취한 이후 남은 기간 국내 팀들과 스크림을 통해 대회를 준비했다. 다른 팀들도 지역을 대표해 참가한 팀들이라 실력이 출중한 팀이지만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임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페이커' 이상혁은 "스프링 시즌 준우승을 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MSI에서 그 아쉬움을 떨칠 수 있게 좋은 결과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번 MSI 기본 상금은 25만 달러(한화 약 3억 3400만 원)이지만, 지난 4일 2023 MSI 출시된 '먹그림자' 스킨 라인업 판매액의 일부가 상금에 추가된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