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들이 본 父子 호감도 1위는 '차범근-차두리'...SON 부자 넘었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5.05 10: 11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차두리 대표팀 어드바이저가 국내 축구지도자들이 가장 호감도를 느끼는 부자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대한축구협회가 매달 발간하는 기술리포트 ‘온사이드’(ONSIDE)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전국의 축구지도자 7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널리 알려진 국내 축구인 부자 중 가장 호감이 가는 사람은?’이라는 질문에 ‘차범근-두리 부자’가 응답자 40.1%(302명)의 선택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아버지와 아들 모두 월드컵에 참가하는 등 축구인으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으며 서로를 지지해주는 모습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 차두리의 국가대표팀 은퇴식 당시 차범근-차두리 부자 / 대한축구협회 제공.

2위는 30.6%(231명)의 지지를 받은 ‘손웅정-흥민 부자’다. 손웅정 감독은 손흥민을 위한 맞춤 지도를 통해 아들을 세계적인 선수로 길러낸 것으로 유명하다. 
이어 현재 K리그 포항 스틸러스에서 아버지는 감독, 아들은 선수로 활약하는 김기동-준호 부자와 이기형(성남FC 감독)-호재(포항 스틸러스 선수) 부자가 그 뒤를 이었다.  두 아들이 모두 현역 K리거로 필드를 누비고 있는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과 재원&재혁 부자는 5위였다.
이번 설문은 ‘축구지도자 가족관계 리포트’라는 주제로 구글폼을 통한 온라인 조사로 진행했다. ‘대를 잇는 축구’에 관한 다채로운 내용과 축구라는 특별한 직업군에 종사하는 이들의 가족 유대관계, ‘가족에게 하는 말’ 등을 확인했다.
[사진] 차두리의 국가대표팀 은퇴식 당시 차범근-차두리 부자 / 대한축구협회 제공.
또 축구지도자 10명 중 6명 이상은 ‘축구인으로 대를 잇는 것’에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녀에게도 축구를 전문적으로 시키고 싶은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753명 중 중 492명(65.3%)이 ‘그렇다’고 답했다. 
현재 자녀가 있는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67.1%로, 자녀가 없는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한 비율 63.3%보다 조금 높았다. 자녀의 유무와 관계없이 자녀를 축구선수로 키우고 싶어하는 지도자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축구를 시키고 싶은 이유로는 ‘축구로 성공하지 않더라도 축구에서 배울 점이 많다’는 답변이 압도적인 호응을 얻었다. 응답자 621명 중 70%(435명)가 택한 답이었다. 다음으로 ‘축구에 재능을 보인다(10.8%)’, ‘자녀가 축구를 하고 싶어한다(10.1%)’ 순이었다.
반대로 축구를 시키고 싶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465명 중 절반에 가까운 212명(45.6%)이 ‘힘들었던 경험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답변을 택했다. ‘소질과 재능이 없어 보인다(24.5%)’와 ‘자녀가 축구를 싫어한다(17.4%)’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축구지도자 가족관계 리포트 전문은 <온사이드> 5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획물 ‘패밀리가 떴다’에서는 부자, 부부, 형제, 자매, 남매 등 다양한 형태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가족의 사연도 만나볼 수 있다.
그밖에 12년만에 FIFA 여자월드컵에 한국인 주심으로 나서는 오현정, 김유정 심판의 도전기, 권정혁의 GK 스킬 노하우, ‘고교무대 음바페’ 박승수(수원매탄고), 이상우 박사의 선수 심리상담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영상과 함께 담았다. <온사이드> 5월호는 현재 KFA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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