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 마요르카)을 부르는 새로운 팀이 나타났다. 바로 '동갑내기' 구보 다케후사(22)가 있는 레알 소시에다드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4일(한국시간) "레알 소시에다드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위해 선수단을 보강하려 하며 새로운 재능을 찾고 있다. 크게 들리는 이름 중 하나는 젊은 미드필더 이강인"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이강인은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고, 유럽 빅클럽들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그는 22세에 불과하지만, 뛰어난 시야와 기술적 능력, 기회 창출 능력으로 현재 라리가에서 가장 촉망받는 유망주 중 한 명"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올 시즌 마요르카에서 재능을 꽃피우고 있다. 그는 리그 6골 4도움을 기록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라리가 공격 포인트 10개를 달성했다. 그는 마요르카 에이스로 발돋움하며 'LEE KING IN'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이강인은 라리가 올해의 팀(Team of the season)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은 이미 기정사실에 가깝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토트넘 홋스퍼, 아스톤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많은 팀들이 그를 노리고 있다.
소시에다드도 이강인 영입 경쟁에 뛰어들려는 모양새다. 소시에다드(승점 61)는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다. 5위 비야레알(승점 54)과 격차는 7점에 달하기에 다음 시즌 UCL 진출권을 따낼 가능성이 크다.
피차헤스는 "소시에다드는 다음 시즌 UCL 진출을 앞두고 있다. 그들은 최고 수준 경기력을 입증한 선수를 영입해 스쿼드 강화를 꾀하고 있다. 이강인의 합류는 호화로운 보강이 될 것"이라며 "소시에다드는 이강인이 유럽 최고 팀들과 대결하며 뛰어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소시에다드는 이강인의 실력을 제대로 맛본 적 있다. 그는 지난 3월 소시에다드와 맞대결에서 멋진 드리블로 골키퍼까지 제친 후 동점골을 터트렸다. 결국 소시에다드는 선제골을 넣고도 이강인을 막지 못하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소시에다드에는 반가운 얼굴도 있다. 바로 이강인과 절친한 사이인 구보다. 어릴 적부터 스페인에서 생활했던 둘은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친분을 쌓았다. 구보 역시 이번 시즌 리그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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