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프사이드' 환상 턴+풀타임 활약 이강인, 5호 도움 놓쳤다...마요르카, 지로나에 1-2 패배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5.05 04: 26

이강인(22, 마요르카)이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간발의 차로 도움을 놓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마요르카는 5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라리가 33라운드에서 지로나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마요르카는 승점 41점(11승 8무 14패)으로 12위에 머물렀다.
마요르카는 5-3-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아마스 은디아예-베다트 무리키, 이강인-이니고 루이스 데갈라레타-마누 모를라네스, 자우메 코스타-데니스 하지카두니치-호세 코페테-마르틴 발리옌트-안토니오 산체스, 프레드라그 라이코비치가 선발 출격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적인 경기는 지로나가 주도했지만, 마요르카도 이강인을 중심으로 간간이 공격을 펼쳤다. 전반 15분에는 이강인이 박스 안으로 뛰어드는 무리키를 향해 좋은 원터치 패스를 찔러 넣었지만, 수비가 한발 빠른 태클로 어렵게 걷어냈다.
마요르카가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전반 21분 이강인이 수비 지역에서 공을 뺏어내고 질주한 뒤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가 멀리 공을 걷어내지 못했고, 산체스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조준했다. 하지만 공은 왼쪽 골포스트에 맞고 나왔다.
지로나가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추가시간 2분 프리킥 기회에서 마요르카 수비가 공을 놓쳤고, 베르나르도 에스피노사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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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과 무리키 조합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2분 이강인이 환상적인 왼발 턴 동작 이후에 박스 안으로 절묘한 로빙 패스를 넣어줬고, 무리키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의 리그 5호 도움이 되는가 싶었지만, 곧바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마요르카가 좋은 기회를 놓쳤다. 후반 34분 다니 로드리게스가 뒤에서 한 번에 넘어온 패스를 잘 잡아놓으며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강인이 흐른 공을 따낸 뒤 드리블로 공을 지켜내며 기회를 엿봤지만, 수비가 너무 많았다.
마요르카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2분 무리키가 코너킥 상황에서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서 골망을 흔들었다. 
지로나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38분 발렌틴 카스테야노스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2-1을 만들었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지로나가 홈에서 승점 3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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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이강인은 경기장 좌우를 폭넓게 누비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활동량뿐만 아니라 특유의 왼발 드리블을 통한 탈압박과 날카로운 패스도 번뜩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점을 부여했다. 이는 발리옌트와 함께 팀 내 공동 2위에 해당하는 점수로, 득점을 터트린 무리키(7.8) 다음으로 높은 평가다.
이날 이강인은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패스 성공률 89%(17/18), 기회 창출 1회, 태클 2회(2/2), 드리블 성공률 100%(2/2), 경합 승률 62%(8/13) 등을 기록했다. 특히 그는 상대 수비에 옐로카드 두 장을 안기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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