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프리미어리그(PL)를 휩쓸었던 사디오 마네(31, 바이에른 뮌헨)가 방출 위기에 놓였다.
독일 '키커'는 4일(한국시간) "뮌헨은 마네를 매각해 돈을 벌고 싶어 한다. 그는 지난해 여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대체자로 영입됐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뮌헨 보드진은 기꺼이 자신들이 잘못 판단했음을 인정하고 다시 마네를 팔려고 한다. 그들은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많은 현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소 충격적인 몰락이다. 마네는 사우스햄튼과 리버풀에서 활약하며 유럽 정상급 공격수로 떠올랐다. 그가 PL에서 기록한 공격 포인트만 무려 111골 47도움에 달한다. 특히 지난 2018-2019시즌 리버풀 시절에는 리그 22골을 터트리며 득점왕까지 거머쥐었다.
뮌헨도 큰 기대를 품고 작년 여름 마네를 영입했다. 이적료도 3500만 파운드(약 584억 원)에 달했다. 뮌헨은 마네가 FC 바르셀로나로 떠난 레반도프스키를 대신해 새로운 득점원이 돼주길 바랐다.
하지만 마네는 뮌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는 좀처럼 독일 무대에 적응하지 못했고, 무릎 부상까지 겹치며 고전했다. 올 시즌 리그 성적은 22경기 7골 4도움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마네는 지난 2월 부상에서 돌아온 뒤로 단 1골밖에 넣지 못했다.
여기에 '동료 폭행'이라는 대형 사고까지 터트렸다. 마네는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이 끝난 후 라커룸에서 리로이 자네 얼굴을 때렸다. 그는 경기장 위에서부터 자네와 언쟁을 벌이더니 주먹까지 휘두르고 말았다.
뮌헨은 마네에게 벌금 35만 유로(약 5억 원)와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며 사건을 일단락시켰지만, 결국 그를 내보내려 준비하고 있다. 마네를 영입한 지 약 10달 만의 일이다. 뮌헨은 그를 판 돈으로 새로운 중앙 공격수를 영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영국 '90min' 역시 "토마스 투헬 감독은 마네에게 깊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 그는 보드진에게 올여름 그를 방출할 준비가 됐다고 분명이 밝혔다"라며 "뮌헨은 해리 케인, 랑달 콜로 무아니 등 오랫동안 중앙 공격수를 원해왔다. 투헬 감독은 영입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기꺼이 마네를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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