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무대의 대결에서 우여곡절 끝에 중국(LPL) 2번 시드로 나선 빌리빌리 게이밍(BLG)이 북미의 골든 가디언스(GG)를 꺾고 가장 먼저 플레이-인을 통과하면서 브래킷 스테이지에 합류했다.
빌리빌리 게이밍은 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플레이-인 A조 골드 가디언스와 승자전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면서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전 BLG의 우위가 점쳐졌던 경기답게 1세트부터 BLG가 GG를 몰아쳤다. GG는 막픽으로 말파이트를 택했지만, 초반 부터 전 라인이 터지면서 BLG에 일방적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우위를 점한 BLG는 상체와 하체에서 모두 주도권을 잡으면서 28분만에 17-6이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GG 역시 4대 메이저리그인 북미의 2번 시드답게 BLG에게 한 방을 날렸다. 2세트 초반 봇이 일찌감치 무너진 암울한 상황에서 '리코리스' 에릭 리치가 크산테로 추격을 발판을 만들고, 중반부터는 '고리' 김태우의 야스오가 한타 페이지에서 BLG 챔프들을 찍어누르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유리했던 경기를 따라잡히면서 뼈아픈 역전을 허용한 BLG는 3세트에서는 조금의 방심 없이 빠르게 차이를 벌려나갔다. 2세트 GG 밴픽의 핵심이었던 크산테와 야스오를 솎아낸 BLG는 차근차근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첫 전령과 드래곤을 내준 GG도 두 번째 드래곤과 전령을 가져갔지만, 진영을 제대로 갖추고 싸운 BLG에게 밀리면서 손해가 누적됐다.
세 번째 드래곤과 네 번째 드래곤을 연달아 잡아내고, 3중첩에 성공한 BLG는 바론 버프를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고, 30분경 GG의 넥서스를 철거하는데 성공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