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나폴리)가 다가오는 여름 이적에 가까워지는 모양새다. 나폴리도 그와 헤어질 준비에 돌입했다.
영국 '팀 토크'는 3일(한국시간) "나폴리는 '인기 스타' 김민재를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중앙 수비수를 포착했다. 이로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김민재 영입에 힘을 얻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여름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다. 그는 작년 여름 나폴리에 합류하자마자 유럽 최고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순식간에 팀 핵심으로 자리 잡은 김민재는 빠른 발과 강력한 몸싸움, 빌드업과 공격 가담 능력을 자랑하며 나폴리에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선물하기 직전이다. 그는 전설적 수비수 주세페 브루스콜로티로부터 '푸른 철기둥'이라는 칭호를 물려받기도 했다.
당연하게도 많은 팀들이 김민재를 보고 군침 흘리고 있다. 맨유와 맨시티, 리버풀, 파리 생제르맹 등 다음 행선지로 거론되는 한 팀 한 팀이 세계적인 빅클럽이다. 김민재는 바이아웃 금액 역시 5000만 유로(약 733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기에 이적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맨유가 김민재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맨유는 이미 그를 관찰하기 위해 여러 차례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수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도 그를 원하고 있다.
나폴리도 김민재 이탈에 대비해 대체자 물색에 나섰다. 물론 그와 재계약이 최우선이지만, 김민재가 떠나게 될 경우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1998년생 센터백 다닐료 두키가 물망에 올랐다. 그는 190cm의 큰 키를 가진 수비수로 분데스리가 3위 우니온 베를린에서 뛰고 있다. 그는 지난해 여름 베를린에 합류한 이래로 리그 21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 토크는 "나폴리는 에반 은디카 영입전에 참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로운 정보에 따르면 그들은 두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네덜란드 청소년 대표팀 출신 두키는 베를린과 계약을 2년 남겨두고 있다. 그는 나폴리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구단, 분데스리가, 인터 밀란의 관심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두키 영입은 김민재의 손쉬운 이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매체는 "나폴리는 두키 영입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라며 "무엇보다도 가장 큰 관심사는 김민재다. 결국 돈에 관한 문제인 만큼, 나폴리는 적절한 제안을 받는다면 김민재를 팔도록 유혹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김민재가 매체의 예측대로 맨유로 이적한다면, 출전 시간 확보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 매체 역시 "맨유는 김민재를 해리 매과이어의 이상적인 대체자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그는 부상 문제를 겪고 있는 라파엘 바란의 주전 입지에 압박을 줄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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