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수원삼성이 김병수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겼다.
수원은 4일 "구단은 제8대 감독으로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24년 12월 말까지"라고 발표했다.
수원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할 차기 감독의 조건으로 ▲자기만의 플레잉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축구철학 ▲선수단 소통 ▲경기 대응 능력 등으로 정했다. 그 결과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로 김병수 감독을 결정했다. 그는 현재 팀 문제점 분석 및 솔루션 제시에 가장 적극적인 의지와 세부적인 디테일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 천재 미드필더로 각광받았지만 고질적인 부상으로 은퇴한 후 지도자로서 명성을 쌓아왔다. 그는 영남대 감독 시절 많은 우승과 함께 K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다수 육성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강원FC를 맡은 이후로는 공간에서 수적 우위를 통한 볼소유와 패스를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하며 일명 ‘병수볼’ 바람을 일으킨 바 있다.
구단은 김 감독이 촉박한 시간에도 빠르게 선수단을 쇄신하여, 팀을 본궤도에 올려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칭스태프 변경은 감독의 뜻을 전적으로 받아들여 향후 발표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구단의 제안을 받고 많은 고민을 했다. 나에겐 커다란 도전이다"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지자, 선수단, 프론트가 마음을 모아 전력을 다한다면, 수원은 다시 특별해질 수 있을 것이다. 용기를 갖고 정성을 다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 감독은 오는 5일 인천 원정경기를 현장에서 참관한 후 7일부터 훈련을 진행한다. 이후 10일 전북현대와 홈경기에서 감독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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