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모빌리티가 3일, 상당히 의미 있는 행사 두 가지를 동시에 열었다.
하나는 KG의 플래그십 SUV 렉스턴의 브랜드 스핀오프다. 렉스턴 스포츠&칸의 고급화 브랜드 '쿨멘'을 런칭했다. 신차를 출시해 트림을 확장하는 모양새를 취하긴 했지만 속뜻은 '쿨멘' 브랜드의 출범이었다.
쿨멘의 출범이 크게 부각되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렉스턴 뉴 아레나'라는 상품성 개선 모델의 출시 행사도 함께 치러버렸기 때문이다. 아직은 재정 여력이 넉넉지 않은 탓이기도 했을 터다.
그런데 이 날의 신차 출시 행사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행사와 묶여 처리됐다. 유명한 영화의 대사처럼 '묻고 더블로 가'였다.
'KG 모빌리티 튜닝 페스티벌'이다. 5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서울 양재 aT센터 1전시장에서 열리는 튜닝 축제다.
언뜻 튜닝업체들이 튜닝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전시회처럼 보인다. 속내는 달랐다.
KG 모빌리티가 튜닝문화 조성을 위해 주최한 ‘KG 모빌리티 튜닝(Tuning) 페스티벌’이었다. 최고 튜닝카를 뽑는 콘테스트 입상자들에게 줄 총 1,200만 원 규모의 상금도 내걸었다.
더 중요한 게 있었다. 우수 튜닝업체는 KG 모빌리티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선정해 협력 방안도 모색한다. 이 같은 조건에 비즈니스 튜닝업체(13개), 개인 커스터마이징 참가자(10대), 캠핑관련 용품업체(2개) 등 총 25개 업체와 개인이 참여했다.
뭔가 다른 배경이 있어 보인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KG 모빌리티는 특장 법인인 KG S&C를 설립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KG S&C는 1차적으로 커스터마이징 용품 개발과 상품 판매를 주력으로 한다. 향후에는 수출 시장을 검토하고, KG 모빌리티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기본으로 특장차를 개발해 판매하는 특장사업까지 구상하고 있다.
이 두 가지 KG의 큰 방향성이 5월 3일 aT센터 1전시장에서 아무렇지 않게 공표됐다. 신규 트림의 출시는 정통 SUV 올인을 의미하고 특장 법인의 출범은 틈새(니치) 시장 집중 공략의 천명이다. KG S&C의 김헌성 대표는 “SUV 전문기업인 KG 모빌리티 만의 차별화 된 튜닝카 개발은 물론 올바른 튜닝 산업 육성에 일조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튜닝도 튜닝이지만, 2종의 렉스턴 신차 출시도 KG의 의미 있는 행보였다. 2종의 신차는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이다. 외형의 변화보다 고급스럽게 달라진 실내가 더 눈에 띄는 신차였다.
2종의 신차를 소개한 KG 모빌리티 김광호 국내사업본부장은 “렉스턴 뉴 아레나 및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 또한 내가 꿈꾸던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해 줄 동반자로 함께하는데 부족함 없는 상품성과 감성적 가치를 갖춰 변화될 일상에 활력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REXTON NEW ARENA’는 대형 프리미엄 SUV의 품격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개발됐다. 렉스턴의 서브네임 ‘뉴 아레나(New Arena)' 자체가 대형 전시관 같은 웅장한 실내를 강조하고 있다. 왕가(Rex)의 품격(Tone)을 의미하는 렉스턴(Rexton)이 실내까지 격조를 맞춘 셈이다.
새로운 다이아몬드 세이프(Diamond-Shaped) 라디에이터 그릴과 다이내믹 웰컴/굿바이 라이팅이 적용된 4빔 풀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 순차적으로 점멸되는 시퀀셜 다이내믹 LED 턴시그널 램프가 외관의 변화를 주도했다.
후면에는 가로로 배치된 T자 형상의 LED 리어램프 및 루프스포일러 일체형 보조제동램프와 듀얼 테일파이프 가니시가 멋스럽게 배치됐다.
특히, 더 블랙 모델은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해 휠아치&도어 가니시, 뉴 디자인 20인치 스퍼터링 다크 휠 등 전용 아이템을 적용해 최상위 모델다운 면모를 자랑한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수평적 디자인 콘셉트를 활용해 편안하면서도 모던하게 완성했다.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콘 내비게이션, 슬림한 에어 벤트, 터치식 공조컨트롤러 등의 요소들이 조화롭게 자리잡았다. 운전석 전면의 각종 스위치들은 인체공학적이고 직관적으로 배열돼 조작 편의성을 높였으며, 엠비언트 무드램프는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32가지 컬러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렉스턴 뉴 아레나의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으로 엔진은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일상영역(1,600~2,600rpm)에서 최대토크를 활용할 수 있으며, 8단 자동변속기는 변속감이 부드럽고 폭넓은 기어비로 주행 시 효율적인 RPM을 유지해준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1.6km/ℓ이다.
KG 모빌리티의 능동형 주행안전 보조기술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을 포함하는 첨단 주행안전 보조 시스템 딥컨트롤(Deep Control)이 안전한 주행을 도와준다.
렉스턴 뉴 아레나의 판매 가격(개별소비세 인하 기준)은 트림에 따라 △프리미엄 3,979만원 △노블레스 4,553만원 △더 블랙 5,173만원이다.
‘REXTON SPORTS&KHAN CULMEN’은 렉스턴 스포츠&칸의 하이엔드(High-end) 모델이다. 쿨멘이라는 이름은 산의 최고봉, 정상, 전성기 등의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다.
KG 모빌리티의 픽업 시리즈는 2002년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액티언 스포츠(2006), 코란도 스포츠(2012), 렉스턴 스포츠(2018)에 이르기까지 약 20여년 동안 35만여대를 판매하며 국내 픽업 시장을 견인해 왔다. 지난해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국내에서 약 87%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이하 스포츠&칸 쿨멘)의 전면부는 대담한 가로 리브가 돋보이는 옥타곤 라디에이터 그릴을 갖고 있다. 수직 수평의 대비를 활용한 분리된 범퍼는 강인하고 당당하며, 웰컴/굿바이 라이팅 및 4빔 풀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는 렉스턴 뉴 아레나와 마찬가지로 운전자에게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가로 수평형의 슬림한 LED Fog&Cornering 램프는 순차점멸 시퀀셜 다이내믹 LED 턴 시그널 램프와 함께 강렬한 눈빛을 만들어낸다.
스포츠&칸 쿨멘은 이용자 용도 및 니즈에 따라 데크 스펙을 모델별로 선택 할 수 있다. 칸 쿨멘의 데크는 스포츠 쿨멘(1,011ℓ, VDA 기준)보다 24.8% 큰 용량(1,262ℓ, VDA 기준)과 75% 증대된 중량으로 최대 700kg(파워 리프 서스펜션)까지 적재 가능하며,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 모델은 500kg까지 가능하다(스포츠 쿨멘 400kg). 회전식 데크후크는 적재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은 렉스턴 뉴 아레나와 동급으로 설계됐다. 수평적 디자인 콘셉트를 활용해 운전자에게 넓은 시야각을 제공한다.
스포츠&칸 쿨멘의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으로 엔진은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일상영역(1,600~2,600rpm)에서 최대토크를 활용할 수 있으며, 글로벌 메이커를 통해 시장에서 검증된 아이신(AISIN AW)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갔다.
차동기어잠금장치(LD, Locking Differential)를 통해 일반 차동기어장치가 적용된 모델에 비해 등판능력은 5.6배, 견인능력은 4배 가량 우수한 성능을 발휘(슬립 발생 시, KG 연구소 측정치)한다. 4WD 적용 시 3톤의 견인능력을 활용해 요트와 트레일러도 끌 수 있다. 레일러의 움직임을 감지해 구동력과 브레이크를 제어하는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Trailer Sway Control)도 새로 들어갔다.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6에어백과 렉스턴 뉴 아레나 수준의 최첨단 주행안전 보조(ADAS) 시스템 딥컨트롤(Deep Control)을 비롯해 다양한 첨단 안전 기술도 채택됐다.
신형 스포츠 쿨멘의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프레스티지 3,478만원 △노블레스 3,831만원이며, 스포츠 칸 쿨멘은 △프레스티지 3,709만원 △노블레스 4,046만원이다. 기존 렉스턴 스포츠는 2,827~3,774만원이며, 스포츠 칸은 3,088만원~4,269만원이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