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단장 마테우 알레마니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 아스톤 빌라로 이직 후 가장 먼저 할 일이 정해졌다.
스페인 '디아리오 데 마요르카'는 4일(한국시간) "알레마니가 아스톤 빌라로 직장을 옮긴 후 가장 먼저 할 일은 마요르카와 이강인 관련 협상을 하는 일"이라면서 "빌라는 이 아시아 선수에 대한 움직임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레마니 단장과 계약 기간이 1년 더 남았으나 팀을 떠나기로 했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에게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알레마니 단장은 오는 7월 1일부터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아스톤 빌라에 합류한다. 사실상 올 여름 빌라의 이적 시장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특히 알레마니 단장에게 떨어진 최우선 과제는 마요르카와 협상이다. 이를 통해 에메리 감독이 요청한 이강인과 협상을 긍정적으로 이끌어내는 것이다.
알레마니 단장은 누구보다 이강인을 잘 알고 있다. 1990년 마요르카에서 부단장으로 시작해 2000년부터는 회장까지 역임했다. 2017년에는 발렌시아로 옮겨 구단 최고경영자(CEO)로 일했다. 유소년 시절부터 이강인의 성장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마요르카와 작별한다. 2025년까지 계약돼 있는 이강인이지만 더 이상 마요르카가 담아낼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이강인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두터운 신임 속에 팀 에이스로 거듭났다.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인 최초로 라리가 두자리수 공격포인트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힘이 붙으면서 드리블 능력과 탈압박 능력이 더욱 세련되고 향상됐다.
이강인에게는 2000만 유로(약 295억 원) 정도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 조항이 있다. 하지만 이미 빌라를 비롯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뉴캐슬, 브라이튼, 번리, 울버햄튼, 토트넘 등 여러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매체는 "알레마니는 바르셀로나 합류 전 발렌시아의 총감독이었다. 2017년 발렌시아를 맡을 때부터 팀을 훌륭하게 재구성했다"면서 "제프리 콘도그비아, 곤살루 게데스 등을 임대하며 훌륭한 협상가로서의 기술을 보여줬다"고 이강인 영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