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부 모티브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 노틸러스는 주로 서포터 포지션에 기용돼 팀원들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는다. 노틸러스가 핵심 딜러 포지션인 미드 라인으로 기용되는 경우는 매우 적은데, ‘도인비’ 김태상이 그중 하나였다. 2019 서머 시즌 및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적극적으로 기용해 70% 가까이 되는 고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 국제대회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픽은 4년 만에 화제로 떠오른 미드 노틸러스다. G2의 미드 라이너 ‘캡스’ 라스무스 뷘터가 사용했는데, 이에 대해 ‘도인비’ 김태상은 “유럽 리그 코치를 해볼까”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태상은 현재 중국 LPL의 공식 스트리밍 중계를 맡고 있다. ‘캡스’는 지난 3일 열린 라우드와의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미드 노틸러스를 2번 꺼냈다. 노틸러스를 지켜보며 김태상은 “G2가 FPX의 지난 경기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 같다. 혹시 코치 자리가 남으면 연락 달라”며 재치 있는 해설을 했다.
실제로 ‘캡스’의 노틸러스 선택은 김태상의 지난 플레이에 영감을 받은 것이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캡스’는 “이전 대회에서 김태상의 노틸러스 플레이에 영감 받았다. 옛날 영상을 보며 다소 힘들었는데, MSI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챙겨봤다”고 밝혔다.
김태상의 미드 노틸러스는 ‘캡스’ 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주목하고 있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도 연습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캡스’는 “적팀 탑 또는 봇 라인에 생각 없이 적극적으로 다이브를 해야 한다”며 ‘꿀팁’을 전하기도 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