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안 나겔스만(36)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토트넘 차기 감독이 된다면 이반 페리시치 대신 젊은 윙어를 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영국 'HITC'는 3일(한국시간) "나겔스만 감독이 토트넘 사령탑에 오른다면 라이언 세세뇽(23, 호펜하임)이 가장 행복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풀럼 유스 출신 세세뇽은 지난 2019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했다. 5+1년 계약을 맺은 세세뇽은 왼쪽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감을 안겼다.
왼쪽 풀백, 윙백, 윙어 등을 소화할 수 있는 세세뇽이지만 손흥민, 페리시치, 벤 데이비스 등에 밀려 기대 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는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치면서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이 매체는 나겔스만 감독이 사령탑에 오르면 전술상 세세뇽이 주전 윙백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세세뇽은 공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비가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하지만 나겔스만 감독은 라이프치히 시절 앙헬리뇨처럼 세세뇽 유형의 선수를 잘 조련한 경험이 있다. 앙헬리뇨 역시 풀백으로 쓰기엔 수비가 부족했으나 강점이 공격력을 잘 활용한 바 있다.
세세뇽 역시 윙백이나 풀백보다는 윙어로서 더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손흥민의 확고한 위치 때문에 세세뇽은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전술적 능력이 탁월한 나겔스만 감독이라면 세세뇽을 더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나겔스만 감독은 세세뇽이 출격할 경우 손흥민과 자연스러운 연계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봤다. 손흥민은 좀 더 중앙으로 배치해 세세뇽의 길을 열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 손흥민은 페리시치가 나올 때보다 세세뇽이 나왔을 때 좀더 적극적인 공격이 가능했다. 궁합도 잘 맞아 손흥민이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 매체는 나겔스만 감독이 각 선수들의 단점을 감추고 대신 장점을 최고로 이끌어낼 수 있는 전술 능력이 탁월하다고 인정하고 있다. 부상, 출전 시간 부족 등으로 밀렸던 세세뇽이라면 어쩌면 나겔스만 감독의 선임을 기다리고 있을 지 모르겠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