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스테이지 당시 경기력을 떠올리면 암울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절치부심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젠지가 패자조 마지막날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치킨 사냥으로 기블리 e스포츠와 함께 그랜드파이널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젠지는 3일 오후 저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배틀 아레나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진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1' 패자 브래킷 2일차 경기서 매치7, 매치12 2치킨과 함께 무려 63점을 몰아치면서 도합 97점으로 최종 순위 4위로 그랜드파이널 출전을 확정했다. 1일차를 3위(48점)로 마쳤던 기블리는 2일차에서는 53점을 보태면서 101점을 획득, 최종 순위 2위로 그랜드파이널 무대에 나서게 됐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펼쳤지만, 패자조 1일차를 9위로 끝내면서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린 젠지가 2일차 첫 출발부터 매서운 실력을 뽐냈다. 무려 16킬 치킨으로 26점을 추가하면서 단숨에 3위까지 중간 순위를 끌어올리고 그랜드파이널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젠지와 마지막까지 매치7 치킨 경합을 펼치던 기블리 역시 11점(5킬)을 더하면서 59점을 기록, 한국의 두 팀이 톱4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젠지는 매치8 에란겔에서 단 1점에 그치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기블리는 9킬로 순위 점수 5점을 보탠 14점으로 중간 점수 73점으로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다. 1점을 추가한 젠지는 61점으로 4위로 내려갔다.
기블리의 기복없는 경기력은 매치9에서 13점(9킬)을 기록했다. 젠지는 3점에 그치면서 숨을 골라야했다.
매치7 치킨 사냥 이후 매치8과 매치9서 재미를 보지 못했던 젠지는 매치10부터 총구의 불을 뿜어내면서 점수를 챙겨갔다. 11점을 더하면서 톱4의 위치를 공고하게 다졌다. 매치11에서는 3점에 머물렀지만, 마지막 경기였던 매치12에서 9킬 치킨으로 19점을 더하면서 97점으로 패자조 브래킷을 멋지게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