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수비 스페셜리스트' 문성곤 상대 업그레이드 됐다 [오!쎈잠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5.04 06: 34

"챔프전 1차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깨닫고 있습니다". 
서울 SK 안양 KGC는 3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서 66-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챔프전 시리즈 전적서 3승 2패로 챔피언 등극에 1승만 남겨놓게 됐다. 
이날 김선형은 3점슛 4개 포함 16점-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록만 놓고 본다면 평범한 기록. 하지만 김선형은 경기 막판 오재현의 쐐기포를 이끌어 냈다.

김선형은 경기 후 “문성곤은 최고의 수비수다”라면서 “드리블을 하고 있을 때 웃고 있었던 기억은 모르겠다. 하지만 막아볼테면 막으라는 생각으로 경기를 펼쳤다”라고 말했다.
자신감 넘치는 이야기였다. KGC 문성곤은 KBL 최고의 수비 스페셜리스트. 문성곤은 4년 연속 최우수 수비상을 받았다. 김선형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김선형은 “챔프전이 시작됐을 때 부담도 컸다. 평소 저 보다 큰 수비수를 만날 기회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1차전서 어려운 상태였지만 승리했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문성곤은 분명 최고의 수비수다. 하지만 드리블은 누구 보다 자신있다. 오재현의 쐐기포 상황에서도 그를 끌어 내고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했다. 수비를 뚫기 위해 정말 많이 공부했고 챔프전을 펼치며 적응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좋은 상황이 만들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서 김선형은 마지막 상황에서 웃고 있었다는 질문이 나왔다. 선수 본인은 인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챔프전을 즐기고 있었고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SK도 기대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선형은 “1차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깨닫게 됐다. 지금 3승 2패로 앞선 상황이지만 2승 3패라는 생각으로 6차전에 임할 생각이다. 다른 고민은 하지 않는다.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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