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의 나폴리와 이강인(22)의 마요르카가 한국에서 경기를 펼친다.
축구계 소식통은 3일 “국내 스포츠 플랫폼 스타트업 업체가 마요르카의 내한 준비를 마쳤다. 계약 막바지 단계”라면서 “나폴리도 방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오현규의 소속팀 셀틱은 오는 7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황소’ 황희찬(27)의 구단 울버햄튼과 친선전을 치른다고 공식발표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도 한국을 찾는다. 7월 29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울버햄튼과, 8월 1일엔 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천)와 맞대결을 펼친다.
소식통에 따르면 나폴리와 마요르카는 6월 초 한국에서 서로를 상대한다. 두 팀은 시즌이 끝난 후 곧바로 한국 땅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년 사이 '유럽파' 한국 선수들이 연일 활약하면서 유럽 구단들은 한국행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토트넘이 방한해 프리시즌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인기가 어마어마했다. 손흥민(31)뿐만 아니라 해리 케인 등 토트넘 선수들을 보기 위해 공항과 경기장이 국내 팬들로 가득 찼다.
이강인이 중심인 마요르카의 방한은 상상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강인의 최근 활약상을 보면 당연한 예상이다.
지난 2일 이강인은 아틀레틱 빌바오와 경기에서 85분 간 활약하며 팀의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드리블 성공 6회, 피파울 3회, 가로채기 2회, 태클 2회, 경합 성공 11회 등 공수 양면에서 빼어난 스탯을 자랑했다. 당시 그는 시즌 6호골도 작렬했다. 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환상의 짝꿍' 베다트 무리키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빌바오전 골로 이강인은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인 선수 최초로 라리가 공격포인트 10개(6골 4도움)를 달성했다. 라리가 올해의 팀(Team of the Season) 후보 47인에도 들었다.
'방한 맞대결' 마요르카의 상대로 유력한 나폴리엔 '철기둥' 김민재가 있다.
올 시즌 나폴리는 김민재가 주축인 안정된 수비라인에 빅터 오시멘의 맹활약까지 더해져 33년 만의 세리에 A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나폴리 매거진은 3일 "나폴리가 6월 한국 투어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김민재의 조국에서 나폴리가 있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 맞대결 티켓은 NFT로도 발매될 수 있다. 일반 티켓과 달리 NFT 티켓은 선수들의 오픈 트레이닝을 관람할 수 있는 권리 등 여러 혜택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셀틱-울버햄튼-AS 로마의 방한 시리즈와 함께 갈 K리그 팀은 인천이 될 전망이다. 이번 마요르카-나폴리 그리고 셀틱-울버햄튼-AS 로마의 방한 시리즈는 같은 컨소시엄에서 진행중이다. 소식통은 “이번 방한 시리즈는 축구계의 새로운 컨소시엄에서 진행하고 있다. 또 셀틱-울버햄튼-AS로마에 참여할 인천도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대회 규모와 일정이 확실하게 마무리되면 인천의 합류도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