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눈앞에 둔 나폴리가 6월 한국 투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탈리아 '나폴리 매거진'은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 "나폴리가 6월 한국 투어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김민재의 조국에서 나폴리 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 기간 동안 김민재가 한국에서 기초 군사 훈련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바쁠 것임을 상기시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나폴리는 이번주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오는 5일 우디네세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하루 일찍 우승 기쁨을 누릴 수도 있다. 라치오가 4일 사수올로전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나폴리는 우디네세와 경기 전에 33년 만의 영예를 누릴 수 있다.
나폴리가 한국을 찾는 시기는 확실하지 않다. 일단 나폴리는 오는 6월 4일 삼프도리아와 리그 최종전을 치러야 한다. 그리고 김민재가 6월 중순 기초 군사 훈련을 수행해야 하는 시기도 고려해야 한다. 이 때문에 김민재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오는 16일 페루, 20일 엘살바도르와 A 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있지만 차출 가능성이 낮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김민재 효과를 톡톡히 봤다. 칼리두 쿨리발리가 떠난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운 김민재는 수비 공백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었다. 김민재의 활약에 한국팬들까지 경기장을 찾으면서 나폴리 시민들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졌다.
한편 나폴리가 한국 투어에 나서면 국내 축구팬들은 이번 여름 즐거운 비명을 지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내한하기로 했고, 황희찬이 뛰는 울버햄튼, 오현규가 뛰는 셀틱,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까지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기로 했기 때문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