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농구와 현대 농구의 듀얼을 보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대결에서 페인트존 득점과 미들슛에 집중한 LA 레이커스가 웃었다.
레이커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NBA(미국프로농구) 2022-2023시즌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1차전에서 골든스테이스 워리어스에 수비 집중력과 페인트존 득점을 앞세워 117-112로 승리했다.
레이커스는 3점슛 6개 성공(25개 시도, 성공률 24%)에 그쳤으나 워리어스는 21개 성공(53개 시도, 성공률 39%)이였다. 단 필드골 전체를 보면 레이커스가 47%(43개 성공 /91개 시도), 워리어스가 40%(43개 성공, 106개 시도)에 그쳤다. 여기에 자유투에서 레이커스가 25개(29개 시도)를 넣은데 비해 워리어스는 5개(6개 시도)에 그쳤다.
이날 레이커스의 승리 주역은 앤서니 데이비스. 그는 30득점 23리바운드 5도움 4블록으로 골밑을 지배했다. 다른 동료들 르브론 제임스 22득점 11리바운드, 디안젤로 러셀 19득점 6도움, 데니스 슈뢰더가 1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워리어스는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 조던 풀이 각각 3점슛 6개(커리 27득점, 탐슨 25득점, 풀 21득점)이 펄펄 날았으나 골밑 열세를 긱복하지 못했다.
1쿼터부터 양 팀은 자신들의 장점을 앞세운 공세를 이어갔다. 워리어스가 3점을 앞세워 달아나면 레이커스는 데이비스의 물오른 공격력을 앞세워 추격했다. 워리어스는 케본 루니가 데이비스 마크를 위해 파이팅있게 붙었으나 미들슛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1쿼터는 31-29로 워리어스가 앞선 채 마무리됐다.
시소게임은 2쿼터도 이어졌다. 이번에는 레이커스가 조금이나마 앞서갔다. 벤치서 출격한 슈뢰더가 부지런하게 헤집고 데이비스를 중심으로 꾸준한 페인트존 공략을 통해 자유투를 얻어냈다. 이날 3점은 잘 들어가지 않던 레이커스지만 자유투는 안정적으로 들어갔다. 전반은 레이커스가 65-64로 경기를 뒤집은 채 마무리했다.
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 전반전 잠잠하던 러셀은 쿼터 초반 연속 8득점을 올리며 레이스를 이끌었다. 여기에 커리의 3점포가 상대적으로 침묵하면서 워리어스는 득점 경쟁서 어려움을 겪었다. 3쿼터는 레이커스가 96-88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운명의 4쿼터. 이번에는 워리어스의 추격이 매서웠다. 레이커스의 수비 집중력은 건재했지만 커리의 득점 감각이 살아났다. 여기에 위긴스와 탐슨이 연달아 터지면서 112-112로 동점이 됐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에서 레이커스가 이겨냈다.
데이비스의 호수비로 분위기를 잡은 레이커스는 115-112 상황서 풀의 오픈슛이 실패하면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슈뢰더의 영리한 플레이로 2점을 더한 레이커스는 117-112로 1차전을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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