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가 아닌 감독이 문제였다".
영국 '풋볼 런던'은 3일(한국시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떠난 순간을 기점으로 손흥민과 이반 페리시치가 동시에 살아났다. 결국 문제는 감독이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최근 6경기 동안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부활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상대로 골을 넣으며 물오른 감각을 과시했다.
공교롭게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사임하며 팀을 떠난 후 벌어진 일이다. 원래 활발한 모습을 다시 보여주기 시작하고 있다.
시즌 초반 손흥민은 부진했다. 지난 시즌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리그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이었으나 침묵이 길었다.
그러자 일부 현지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손흥민의 폼이 급격히 하락했고 에이징 커브에 따른 문제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콘테 감독의 전술이 손흥민의 움직임을 둔화시켰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콘테 시절 손흥민은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 치중해야 했고 슈팅도 평소보다 아끼는 모습이 역력했다.
손흥민에 이어 또 다른 선수도 '탈 콘테' 효과를 느끼고 있다. 재밌는 것은 그 선수가 콘테 감독이 데려온 페리시치라는 점이다
풋볼 런던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페리시치 역시 살아났다. 그는 마침내 PL서 적응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면서 "앞서 손흥민의 부진이 페리시치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콘테가 나가고 나서 한 달 동안 두 선수 모두 잘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페리시치와 손흥민의 호흡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리버풀전에서 상대 수비를 농락하는 모습은 일품이었다"라면서 "본머스전에 이어 리버풀전까지 페리시치-손흥민 콤비의 활약이 더욱 돋보이고 있다"라고 기대했다.
이어 "페리시치와 손흥민의 부활은 메이슨 감독 대행의 효과도 있을 것이다. 더욱 공격적인 전술로 축구를 하는 것이 손흥민의 폼에 불을 붙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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