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캡스’ 라스무스 뷘터의 센스가 돋보이는 경기였다. G2가 미드 노틸러스를 선택한 ‘캡스’의 영향력에 힘입어 개막전 라우드를 상대로 낙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G2는 PSG와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을 놓고 대결하게 됐다.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G2는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그룹 스테이지 B조 라우드와의 경기서 2-0으로 승리하면서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G2는 앞선 경기에서 DFM을 상대로 승리한 PSG 탈론을 맞아 브래킷 스테이지 티켓을 놓고 오는 5일 대결하게 됐다.
G2는 1세트 픽 단계부터 ‘미드 노틸러스’를 선택하면서 팬들을 열광시켰다. 라우드의 정글러 ‘크록’ 박종훈은 국제대회에 긴장한듯 정글 아이템을 구매하지 않으면서 기분 나쁘게 출발했다. 라우드의 전체적인 템포가 느려진 사이 G2는 라인 압박에 돌입했다. 다만 라우드가 빠르게 대처하면서 경기의 흐름은 다시 팽팽하졌다.
15분 경 라우드는 ‘루트’ 문검수의 아펠리오스가 활약하며 세트 승리 가능성을 현실화했다. 골드 차이는 4000 가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23분 봇 라인 억제기가 공략당하는 상황에서 G2는 제대로 노림수를 던졌다. 한번에 격차를 좁힌 G2는 후반 성장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뒤집고 32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도 G2는 노틸러스와 함께 경기에 나섰다. 2세트의 흐름은 일방적이었다. ‘캡스’의 노틸러스가 발이 풀리자 라우드는 다이브 방어에 취약할 수 밖에 없었다. ‘한스 사마’ 스티븐 리브의 징크스가 무난하게 성장하자 변수는 거의 없었다. 순식간에 스노우볼을 굴린 G2는 20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유럽의 위상을 드높였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