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만에 세리에 A 우승에 도전하는 나폴리의 방한 경기 가능성이 제기됐다.
나폴리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살레르니타나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나폴리는 후반 17분 마티아스 올리베라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39분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이날 경기 전까지 나폴리는 25승 3무 3패(승점 78점)로 리그 압도적 1위를 달리며 우승을 목전에 뒀다. 마침 앞선 경기에서 2위 라치오(승점 61점)가 인터밀란에 1-3으로 패하면서 나폴리는 1승만 추가하면 조기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인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의 우승을 염원하는 나폴리 팬들은 경기 당일 아침부터 성대한 축하행사를 준비했다. 상대는 리그 14위 하위권인 살레르니타나였기 때문에 승리는 손쉬워 보였다. 팬들은 마라도나 벽화 앞에서 춤추고 노래했고, 거리는 나폴리의 색인 하늘색과 이탈리아 국기로 물들었다. 라치오가 인터밀란에 패했을 때는 거리에 불꽃이 터졌다.
이제 나폴리의 우승 확정시기는 4일 열리는 라치오와 사수올로의 경기 결과에 달려 있다. 라치오가 사수올로를 상대로 비기거나 패하면, 나폴리는 TV로 지켜보다 그대로 우승을 확정한다.
물론 라치오가 사수올로를 이기더라도 나폴리의 우승 확률은 여전히 높다. 나폴리는 5일 열리는 우디네세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짓는다. 라치오가 이기고 나폴리가 패하면 우승 레이스는 34라운드까지 이어진다.
나폴리는 우승을 언제 확정하더라도 공식 트로피 행사는 22일 인터 밀란을 상대로 치르는 홈 최종전에서 열 계획이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는 깜짝 소식을 전했다. 나폴리가 방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스카이스포츠는 "나폴리는 스쿠데토 획득을 확정짓지 못했다. 앞으로 정말 긴 기다림의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폴리는 스쿠데토를 획득한 뒤 김민재의 고향인 한국에서 투어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