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 마요르카)이 토트넘에 온다면 과연 해리 케인(30, 토트넘)이 남을까.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토트넘이 올 여름 진지하게 한국대표팀 선수 이강인 영입을 노린다. 이강인은 프리미어리그 클럽은 물론이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여러 클럽이 노리는 선수”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뒤늦게 이강인 영입전에 뛰어든 이유는 해리 케인을 잡기 위해서다. 2024년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케인은 올 여름 타팀 이적이 유력하다. 맨유 등 라이벌 클럽이 케인을 노리고 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뉴캐슬전 1-6 대패 후 케인과 면담을 가졌다. 실망한 케인이 이적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강인의 영입 약속 역시 케인을 설득하는 하나의 수단이다. 레비 회장은 “이강인을 영입할 경우 케인과 손흥민의 공격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토트넘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공격진이 아니다. 토트넘은 뉴캐슬전 경기 시작 후 21분 만에 5실점했다. 이후 토트넘은 리버풀전 15분 만에 3실점하며 문제점을 반복했다. 당장 토트넘은 감독도 공석인데다 수비진과 미드필더진 보강이 훨씬 시급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강인이 온다고 토트넘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해결될까.
토트넘은 이미 프리미어리그 6위로 처져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이미 오랜 무관으로 지칠 대로 지쳤다. 케인의 전성기는 얼마 남지 않았다. 토트넘의 리빌딩을 기다리는 것보다 빅클럽에 이적하는 것이 케인이 훨씬 빠르게 목표달성을 할 수 있는 길이다.
만약 케인이 이적한다면 손흥민의 선수경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강인의 토트넘행 소문은 그래서 더욱 설득력이 떨어진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