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하는 성격 아니다' KING 이강인, 복수하나? '어퍼컷 도발' 발베르데와 '장외 싸움'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5.02 20: 00

 ‘식을 줄 모르는 활약’ 이강인(22, 마요르카)이 ‘악연’ 페데리코 발베르데(24, 레알 마드리드)를 또 만났다. 이번엔 그라운드 안이 아니다. ‘장외 싸움’이다.
2일(한국시간) 스페인 라리가 사무국에 따르면 이강인은 ‘2022-2023시즌 라리가 올해의 팀’ 후보 47인에 들었다. 
공격수 11명, 미드필더 18명, 수비수 13명, 골키퍼 5명으로 후보가 추려진 가운데 이강인이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발베르데도 같은 부문 후보에 올랐다. 서로 경쟁한다. 

[사진] 이강인에게 어퍼컷 날리는 발베르데 / OSEN DB.

이강인과 발베르데는 사연이 많다. ‘악연’으로 엮인다.
우루과이 출신인 발베르데는 세계 정상급 공격형 미드필더다. 비교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미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로 입지를 굳혔다. 패스면 패스, 슈팅이면 슈팅 결여된 능력을 찾아보기 힘들다. 활동량 또한 어마어마하다. 
2015년 우루과이 구단 페냐롤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그는 2018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올 시즌 그는 모든 경기 통틀어 49경기에 나서 12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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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페이스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가장 최근 경기에서 이강인은 ‘역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이날 오전에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1-1 무)와 라리가 경기에서 시즌 6호골을 작렬했다. 한국인 선수 최초로 라리가에서 한 시즌 공격포인트 10개 이상(6골 4도움)을 만들었다. 이 경기 라리가 공식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리그 주간 베스트11에도 계속해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강인은 앞서 지난달 24일 헤타페전에선 멀티골을 작렬하기도 했다. ‘두드러지는 장점’ 탈압박으로 상대 선수들을 요리하는 것은 기본 중 기본이었다. 
이강인의 활약을 본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은 "나는 선수 한 명을 강조하거나 꼭 집어 칭찬하기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이강인은 마요르카에 온 이후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는 매주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고 팔불출 면모를 숨기지 못했다. 
[사진] EA 스포츠 소셜미디어 계정 캡처.
이에 기량 좋은 이강인-발베르데가 ‘올해의 팀’ 후보에 오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과연 누가 선정이 될지, 그 주인공이 이강인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두 선수 사이엔 ‘악연 스토리’가 있다.
발베르데는 지난해 12월 막을 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한국전에서 이강인을 향한 태클이 깔끔하게 들어가자 ‘어퍼컷’을 날리며 포효했다. 도발로 읽히기 충분한 장면이었다. 당시 한국은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지만 우루과이를 뒤로하고 포르투갈과 함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두 선수가 맞붙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악연 이야기’가 뒤따라오고 있다. 3월 28일 한국과 우루과이 국내 평가전을 통해 이강인과 발베르데는 다시 만났다. 당시 별다른 도발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한국이 1-2로 졌다.
이번엔 두 선수가 ‘장외싸움’을 펼친다. 이강인이 ‘수상’을 통해 ‘어퍼컷’을 날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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