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T 리뷰] ‘6전 전승’ 디알엑스, 단숨에 PO 확정… 미끄러진 젠지 2연패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3.05.02 11: 29

 역시 ‘발로란트’ e스포츠 한국 최강 다웠다. 디알엑스가 개막 후 단 한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서울 상암 e스포츠 경기장에서는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6주차 경기가 펼쳐졌다. 한국을 넘어 퍼시픽 최강으로 손꼽히는 디알엑스는 이번 주차에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가볍게 플레이오프에 안착했다. 디알엑스와 함께 ‘2강’으로 지목 받은 젠지는 글로벌 e스포츠에 덜미를 잡히며 2연패 수렁에 빠졌다.
▲개막 후 ‘전승 행진’ 디알엑스, PO 확정

디알엑스는 지난 4월 30일 열린 6주 2일차 2경기에서 인도네시아 대표 렉스 리검 퀀을 2-1로 꺾고 플레이오프를 확정했다. ‘헤이븐’에서 펼쳐진 1세트에서 주도권을 쥐지 못해 패배한 디알엑스는 2세트 '스플릿'에서도 쉽게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후반전 공격 진영에서 피스톨 라운드와 후속 라운드를 패배하며 불리하게 시작한 디알엑스는 후반 3라운드부터 4개의 라운드를 연달아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고 적극적으로 스파이크 설치를 통해 13-10으로 승리, 세트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펄'에서 열린 3세트에서 디알엑스는 2세트에서 승리한 분위기를 계속 이어갔다. 공격 진영으로 시작한 디알엑스는 피스톨 라운드를 패배했지만 2, 3라운드를 압도하며 앞서나갔다. 제트를 플레이한 '폭시9' 정재성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은 디알엑스는 전반전을 10-2라는 큰 격차로 마쳤고 후반전 피스톨 라운드를 포함해 3개의 라운드를 내리 잡아내면서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6전 전승을 기록한 디알엑스는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편선호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어 기쁘다. 남은 경기들도 모두 승리하면서 단독 1위를 차지하겠다”며 더욱 큰 그림을 그리고 있음을 내비쳤다.
▲희비 엇갈린 젠지-T1… 4승(2패) 동률
한국 대표 젠지, T1은 6주차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5주차에서 디알엑스를 상대로 패배한 젠지는 6주차 글로벌 e스포츠가 전력이 다소 떨어지는 만큼 승리 포지션 전환이 예측됐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1, 2세트 모두 주도권을 잡지 못한 젠지는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며 2연패에 빠졌다.
4승(2패)에 머무른 젠지는 플레이오프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만 향후 일정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반면 T1은 3번째 한일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를 탔다. T1은 지난 4월 29일 VCT 퍼시픽 2023 6주 1일 차 1경기에서 만난 DFM을 2-1로 꺾으며 연승을 내달렸다. 1세트 '로터스' 전반전을 7-5로 마친 T1은 후반전에서 1점과 2점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제타' 손선호의 하버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T1은 후반 7라운드를 승리하며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고 2개의 라운드를 냇줬지만 마지막 후반 10라운드를 잠아내면서 13-9로 승리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에서 2세트 '스플릿'을 맥없이 패배하며 동점을 허용한 T1은 3세트 '프랙처'부터 본연의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전반전 공격 진영에서 시작한 T1은 초반 두 개의 라운드를 내줬지만 '사야플레이어' 하정우의 레이즈가 9라운드에서 기록한 쿼드라킬을 바탕으로 6-6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 수비 진영으로 들어간 T1은 후반 4라운드까지 상대와 2점씩 주고받은 뒤 내리 4개의 라운드를 연달아 따내면서 3세트를 13-10으로 승리, 대회 4승째를 거뒀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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